조국 "2026년 지방선거, '기초의회 의석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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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9월 이재명 대표께서 본인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말했는데, 이를 보면 민주당의 향후 정책 방향이 예고돼 있다고 본다"며 "그 점에서 저희(조국혁신당)는 조금 다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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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재보선 당 강·약점 파악…높이 평가"
"'대중정당' 위해 가장 낮은 단위 의원 필요"
"'민주당 2중대' 아니야…정책 방향 달라"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30%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16 재·보궐선거 소회 등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혁신당의 입지가 약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 이전에도 입지가 약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이 어떤 강·약점을 가졌는지 알게 되었고, (선거 결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장기 목표로 차기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 의석 30% 확보'를 제시했다. 오는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회 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기초의회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해 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후보자가 당선된다.
조 대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대중정당을 만들기 위해 가장 낮은 도·시·군·구 단위 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3인 선거구에서는 1명씩 얻고, 3인 선거구가 아닌 지역에서도 좋은 후보를 내세워서 대략 30% 정도의 시·군·구 지방자치의원들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지역조직 강화'를 꼽았다. 지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자 배출에 실패한 혁신당은 '부실한 지역 기반'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당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내년 초까지 지역위원회 150개를 신설해 지역 기반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단기 목표'도 제시됐다. 조 대표는 지역위원회가 마련되는 내년 초에 당 지지율 15%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4·10총선 이후로 지지율이 10%에서 2~3%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정국 상황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올라가기도 하는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내년 초 조직정비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지지율이 갑자기 오를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즈음의 목표는 15% 정도로 잡고 있다"고 했다.
당의 정책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 2중대'로 남지는 않을 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대표는 "지난 9월 이재명 대표께서 본인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말했는데, 이를 보면 민주당의 향후 정책 방향이 예고돼 있다고 본다"며 "그 점에서 저희(조국혁신당)는 조금 다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재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연금개혁·노동정책·지방살리기 같은 경우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 정당은 아니다"라며 "이 차이는 일부러 차별성을 만들어내려고 억지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애초부터 그랬던 거라고 보면 되고, 그 점에서 구별되는 정당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16년 10월 29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 집회가 공식적으로 열렸는데,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참여를 거절했다"며 "민주당 의원 3~4명이 참석했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와 2024년 10월 26일(조국혁신당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탄핵 선언 대회'를 진행한 날)을 한번 연결해 보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혁신당은 탄핵) 흐름을 잡아가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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