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계실 때는 명절마다 모이던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고 나면 연락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집이 적지 않습니다.누가 크게 잘못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모일 명분이 사라집니다
부모님 댁이라는 공통의 장소가 없어지면 모일 이유도 함께 줄어듭니다. 각자 사는 지역이 다르면 자연스럽게 간격이 벌어집니다.

그동안 참았던 서운함이 드러납니다
간병이나 병원비를 누가 더 감당했는지가 뒤늦게 이야기로 나옵니다. 부모님 앞에서는 꺼내지 않던 말들이라 더 크게 부딪히기도 합니다.

재산 정리가 관계를 시험합니다
금액의 크고 작음보다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느낌이 더 오래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정리해두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기 쉽습니다.

형제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라기보다 상황이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각자의 사정을 알면서도 서운함은 남기 마련입니다.연락이 끊기기 전에 먼저 안부를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의 전화가 관계를 오래 붙들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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