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볼보가 야심작을 들고 왔다. 그동안 웨건의 아이콘이었던 XC70를 완전히 새로운 크로스오버 SUV로 변신시켜 중국 시장에 투입한 것이다. 가격은 44만 6,900위안(약 8,400만 원)부터다.

신형 XC70의 핵심은 볼보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장거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들이 50~60km 수준의 전기 주행거리로 아쉬움을 남겼다면, XC70는 최대 180km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일상 주행에서 엔진을 켤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39.6kWh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성능도 만만치 않다. 최고출력 456마력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3초 만에 도달한다.

볼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안전성이다. 신형 XC70 역시 이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새로운 S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Safe Space Technology'와 레이더,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자동 차선 변경, 능동형 내비게이션 지원, 주차 도우미 등은 이제 기본이다. 특히 AI 기반 음성 인식 시스템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일상 대화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실내 디자인은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4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깔끔하게 배치됐고, 선택 사양인 92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SF영화를 연상시킨다.

목재 트림과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3존 독립 에어컨 등 고급 소재와 편의사양도 빠지지 않았다. 트렁크 용량은 408리터에서 최대 1,456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흥미로운 기능은 양방향 충전 시스템이다. XC70가 거대한 보조배터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캠핑장에서 전기 그릴을 쓰거나, 정전 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급속충전 시 23분이면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고, 완전충전까지는 7시간이 소요된다. 1.5리터 엔진과 함께라면 총 1200km 이상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서도 충전 걱정을 덜 수 있다.

현재 XC70는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유럽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문제는 한국 도입 여부다. 볼보코리아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매력을 생각하면 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XC70가 국내에 상륙한다면, 그동안 GV80,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전과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