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경영진, 30년 ‘이수만 체제’에 반기… 하이브, 인수전 가세 ‘치킨게임’ 치달아 [SM 인수전 타결]

이복진 2023. 3.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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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이수만 대 SM 경영진·카카오의 대결로 펼쳐진 SM 인수전은 지난달 3일 SM 경영진의 새 경영 전략인 'SM 3.0' 발표로 시작됐다.

하이브는 소액 주주가 보유한 SM 지분을 12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히면서 SM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15일 하이브는 SM 새 경영진 인선과 지배구조 개선안을 공개했다.

SM은 하이브의 인수 시도가 '적대적 M&A'라며 대립각을 세웠고, 카카오는 '적극 경영 참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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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전말
하이브·이수만 대 SM 경영진·카카오의 대결로 펼쳐진 SM 인수전은 지난달 3일 SM 경영진의 새 경영 전략인 ‘SM 3.0’ 발표로 시작됐다. ‘SM 3.0’은 아티스트 제작과 매니지먼트, 마케팅 등 모든 부문의 권한을 복수의 제작센터·레이블로 분산 배치하는 것으로, 이는 30년 가까이 이어온 이수만 1인 프로듀서 체제의 막을 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
이어 지난달 7일에는 SM 이사회가 카카오에 제3자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가 SM 지분 약 9.05를 확보해 이수만에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수만은 이튿날 서울동부지법에 SM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맞대응했다. 더불어 하이브와 손잡고 자신이 보유한 SM 지분 14.8를 4228억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는 소액 주주가 보유한 SM 지분을 12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히면서 SM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현 경영진과 하이브의 여론전도 시작됐다. 지난달 15일 하이브는 SM 새 경영진 인선과 지배구조 개선안을 공개했다. 이에 이성수 SM 대표는 다음 날 역외탈세 의혹, 에스파의 컴백 연기 배경 등 이수만과 관련한 의혹과 폭로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SM은 하이브의 인수 시도가 ‘적대적 M&A’라며 대립각을 세웠고, 카카오는 ‘적극 경영 참여’를 밝히기도 했다. 하이브는 SM의 자사주 매입이 불법이라는 등의 입장문으로 맞받아쳤다.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주식 확보전도 활발했다. 하이브는 이수만에게서 사들인 14.8%와 이수만에게 풋옵션이 걸린 채 남은 지분 3.65, 공개매수를 통해 갤럭시아에스엠으로부터 사들인 지분 약 0.98%까지 약 19.5%를 보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법원이 이수만이 낸 가처분에 대해 인용을 결정하면서 하이브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7일 SM 주식의 35%에 해당하는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인수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양사의 공개매수 발표 직후 주가는 널뛰기했다. 특히 양사가 발표한 가액보다 높게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 매수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에 양사는 과열된 시장을 의식, 하이브가 주식 취득을 중단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치열하고 숨 가빴던 한 달간의 신경전이 마무리됐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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