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조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2025년) 실적 전망을 전격 철회했다. 회사 측은 4월 30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이에 따라 기존의 설비 투자 계획도 오는 5~6월 중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 미국 시장에서 총 12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 중 40% 이상을 멕시코와 캐나다 등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국가에서 수입해왔다. 최근 관세 압박에 대응해 4월부터는 수입을 줄이고 기존 재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회사는 현재 재고 수준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세 리스크에 따른 전략 수정
회사는 향후 관세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과 고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존에는 올해 조정 후 영업이익률(AOI 마진)을 한 자릿수 중반으로 유지하고, 매출 확대 및 플러스 프리 캐시플로우(Free Cash Flow)를 기대했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해당 전망이 공식 철회됐다.
스텔란티스뿐만 아니라 GM(제너럴 모터스)과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이번 주 들어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스텔란티스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순매출 358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차량 출하량 감소와 함께 제품 믹스 및 가격 조건이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54억 유로)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말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퇴임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전 CEO의 후임은 오는 6월 말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스텔란티스의 실적 전망 철회는 단기 실적 악화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시사한 25% 수입차 관세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방어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미국 판매 물량의 상당 부분을 멕시코 및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글로벌 생산체계가 구조적으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4월 “관세는 최고의 협상 도구”라고 밝힌 바 있으며, 수입 완성차 및 부품에 대한 전방위적 관세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조사일수록 향후 전략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숫자 하락보다도, 스텔란티스가 향후 ▲설비 투자 유예 ▲생산지 이전 ▲고용 구조 조정까지 검토 중이라는 신호다. 특히 미국 내 자국 생산 확대를 압박받는 상황에서, 북미 내 생산능력 재배치 또는 신규 공장 투자와 같은 대응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흐름은 현대차·기아, 토요타 등 북미 내 생산 비중이 높은 브랜드에는 상대적으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유럽 및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 전반에는 ‘관세 + 로컬 생산 의무’라는 2중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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