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대화 녹취 공개…“위증교사 명백”

“녹취록…李, 본인주장 사실처럼 증언 요구”
“올 여름 李 1심 선고 예상…거짓말에 흔들리지 말아달라”

▲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 관련 설명하는 박정훈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 위증교사 혐의를 입증할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8~2019년으로 추정되는 이 대표와 김병랑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모 씨의 통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모 씨에게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거,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를 해 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검찰도 나를 손봐야 되고, 또 (성남)시도 그렇고, KBS도 그렇고 전부 다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나한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이 매우 정치적인 거래가 있는, 그러니까 뭐 그런 사건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정도?”, “어차피 세월도 다 지나버렸고, (김병랑) 시장님은 돌아가셨고, 어차피 세월은 다 지났잖아요”, “변론요지서를 하나 보내드리겠다. 그때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 번 기억을 되살려 보시고”라고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증거가 명확한데도 이 대표는 ‘자신은 사실대로 증언하기를 요구했다며 검찰이 녹취록을 짜깁기했다’고 주장한다”며 “녹취에는 이 대표가 김씨에게 자신의 주장을 사실처럼 증언해주길 강요하고 있을 뿐 진짜 진실을 말해달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히려 김씨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도 이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떠올려보라고 강요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해당 재판이 올 여름에 1심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명확한 증거가 공개된 만큼 법원은 이 대표의 거짓말에 흔들리지 말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재판 결과를 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 입수 과정에 대해 “합법적인 경로로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 대표의) 백현동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모 씨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김 씨 전화에 담겨 있던 내용이 녹취록 증거자료로 확보가 돼 검찰이 제출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같은 재판부이기 때문에 이미 사실관계 심리는 거의 다 끝났다고 본다”며 “당사자 심문, 관련 증인 심문을 통해 신속하게 변론을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녹취록을 재공개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인천

Copyright © 1988-2024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incheonilb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