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매력을 가득 입힌 공간, 합판 인테리어의 다양한 연출
수종과 후작업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합판 인테리어. 합판 인테리어의 유행 흐름과 조금 더 특별한 디자인 아이디어들을 살펴본다.
PLYWOOD TREND
‘가성비’로 시작한 유행
5~6년 전, 국내 상업 공간에서 합판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었다. 벽과 천장 전체를 합판으로 마감하는 등 차분한 힐링의 공간을 조성했다. 유행의 시작은 아무래도 가성비에 있다. 합판을 사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나무의 고급스러움과 자연미를 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움이 트렌드
이제 합판 인테리어는 상공간과 주거 공간의 구분 없이 하나의 취향 혹은 선택지로 자리한다. 최근에는 합판에 컬러를 입히지 않고 합판 그대로의 색감이 두드러지도록 적용하는 추세다. 벽이나 천장에 사용한 합판을 일부 가구에도 적용해 포인트가 되도록 연출하기도 한다.
INTERIOR IDEA
복잡한 별모양으로 형성된 천장 전체를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했다. 합판을 정확한 치수에 맞게 조각내어 연결선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시공했다. 이음새와 모서리 등 합판 변형으로 틈새가 생길 것을 대비해 안쪽에 전체적으로 한팝을 한 번 더 덧댄 후 이중으로 작업했다. 높은 인건비와 시공비가 예상되었지만 오래도록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천장과 벽면, 붙박이 가구와 책장까지 모두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균일하고 통일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작은 규모의 실내 공간을 끊김 없이 확장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욕실의 건식 공간에도 같은 자작나무 합판을 적용해 하나로 열린 공간이 된다.
공간 콘셉트에 맞는 컬러를 찾기 위해 오일 스테인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같은 스테인 제품이어도 도장 횟수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컬러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PLYWOOD TIP!
∙ 가구에 합판을 쓸 땐 아무래도 내구성에 더 신경써야 한다. 말레이시아산 합판이 내구성 측면에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 준다.
∙ 최근 석고보드 대신 강도가 더 높은 MDF로 벽체 마감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로 모서리를 보강하거나 벽체 자체를 아예 MDF로 하기도 한다. 이때 MDF보다 강도가 높은 HDF를 쓰면 조금 더 높은 완성도를 얻을 수 있다.
자작나무 합판으로 실내 미끄럼틀을 제작했다. 금속으로 뼈대를 만든 후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주었다. 부드럽고 견고한 자작나무 합판의 특성상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안전하다.
다이닝 구역만 따로 인테리어 합판을 적용해 색다른 공간감을 형성했다. 평상과 이어지는 입체적인 벽체, 그리고 처마같이 내려온 천장이 매스감을 만든다.
슬라이딩 도어의 높이를 벽체까지 올린 후 같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문을 닫으면 하
나의 벽으로 보이도록 연출했다. 벽에 적용한 합판은 크기와 모양에 변주를 주어 자칫 밋밋
하게 보일 수 있는 합판 인테리어에 운율감을 살렸다.
나의 벽으로 보이도록 연출했다. 벽에 적용한 합판은 크기와 모양에 변주를 주어 자칫 밋밋
하게 보일 수 있는 합판 인테리어에 운율감을 살렸다.
취재 협조_
아오미스튜디오 https://blog.naver.com/aomistudio
오픈 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https://blog.naver.com/ratm820309
기획_ 조재희 | 사진_ 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10월호 / Vol.308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