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려줌]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Sayonara, Girls., 2022)
글 : 양미르 에디터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폐교를 앞둔 고등학교의 마지막 나날을 담은 이야기로, 작품의 주인공은 이별을 앞둔 네 명의 소녀들이다.
먼저, '마나미'(카와이 유미)는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얼떨결에 졸업생 대표로 졸업식 답사를 맡게 된다.
'미나미'는 졸업식 답사를 들려주고 싶은 한 사람을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담아 답사를 쓴다.
이어 농구부 부장인 '고토'(오노 리나)는 도쿄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설레지만, 대학 진학 결정으로 남자친구인 '테라다'(우사 타쿠마)와 사이가 멀어져 마음이 편치 않다.
졸업식을 앞두고 '고토'는 서먹해진 '테라다'와 화해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여기에 경음부 부장인 '쿄코'(코미야마 리나)는 졸업식에서 경음부가 졸업 공연을 맡게 되며, 학생들에게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하고 싶어 한다.
인기투표를 통해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중학교 때부터 짝사랑해 온 '모리사키'(사토 히미)의 '헤븐스 도어' 밴드가 엔딩의 주인공이 된다.
끝으로 '사쿠타'(나카이 토모)는 고등학교 생활 동안 친한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소녀로, 학교에서 유일한 안식처는 도서실로 매일 도서실에 가서 책을 읽고, 도서실을 담당하는 '키시타니' 선생님(후지와라 키세츠)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이었다.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아사이 료의 동명 단편 소설(2012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그는 2009년 소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일본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데뷔해 주목받았다.
그는 이 소설로 제22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받았으며,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2012년)로 영화화가 되면서 사랑을 받았다.
2012년에는 소설 <다시 한번 태어나다>로 14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다시 화제를 모았다.
나오키상은 일본의 나오키 산주고를 기념하여 대중문학 작가에게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일본 대중소설 작가에게 있어서 가장 높은 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그는 2013년 소설 <누구>로 148회 나오키상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 작품도 영화화됐다.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나카가와 슌 감독은 원작을 영화화하면서 "처음에는 되도록 원작을 살려 흐름을 맞추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접근법을 바꿔 원작을 읽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다시 고쳤다"라고 각본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7명의 여학생이 등장하는 단편 소설인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7편의 에피소드에서 4편을 뽑아 재편집하는 방식으로 원작의 일부를 수정하여 각본을 완성했다.
아사이 료는 완성된 각본을 읽고 "원작의 여러 요소를 매우 능숙하게 재해석한 내용과 그 센스에 꼭 영상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가슴이 두근거렸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렇게 영화는 졸업식까지 이틀을 앞둔 4명의 소녀의 학교, 청춘, 그리고 사랑을 담아낸 이야기로, 현재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부터 졸업을 경험한 모든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학교를 떠나고 싶지 않은 소녀부터, 멀리 대학에 가게 되며 친구와 멀어진 소녀, 중학교부터 짝사랑해 온 친구의 비밀을 간직하고 싶은 소녀, 학창 시절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선생님을 사랑하는 소녀까지, 세상의 전부였던 학교와 청춘, 그리고 사랑에 안녕을 고하는 소녀 4명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해 냈다.
특히 모든 이들이 경험한 고등학교 졸업이 그려지며, 새로운 시작과 어른이 된다는 설렘을 영화로 다시 느끼게 한다.
나카가와 슌 감독은 4명의 배우별로 제각기 다른 연출 방법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먼저, '마나미' 역의 카와이 유미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장면의 의미나 등장인물의 감정을 공유하며 감독이 원하는 연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대신, 촬영의 모든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했다고.
나카가와 슌 감독은 자신이 연출해 온 중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전하며, 카와이 유미와의 특별한 작업에 만족을 표했다.
'고토' 역의 오노 리나의 경우, 자주성을 중시하여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노 리나는 자기가 어떻게 연기할지 정하기를 원하는 배우이고, 나카가와 슌 감독이 상상했던 틀에서 벗어났지만,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쿄코' 역의 코미야마 리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자세로 임하는 에너지 넘치는 배우였고, 최대한 의도와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연출 방법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사쿠타' 역의 나카이 토모는 배역에 가까운 캐릭터였기 때문에, 본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배우의 느낌을 그대로 담는 데 집중했다고.

한편, 폐교를 앞둔 학교라는 설정을 위해서, 제작진은 야마나시현 우에노하라시에 있는 구 시마다 중학교를 발견했는데, 학교 바깥이 벚꽃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영상미 부분에서 유연함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학교 건물은 내부가 누렇게 바래기도 하고 바닥이 목재였는데, 나카가와 슌 감독은 영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교복 리본이나 디자인에 차가운 색을 넣어 교복의 색감까지도 조정하여 촬영을 진행했다.
여기에 영화는 2022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 일정도 나카가와 슌 감독의 의도가 반영됐다.
감독은 극 중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벚꽃이 피는 시기에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벚꽃 개화 시기를 의식하며 촬영 일정을 잡았다.
그래서 영화에 나오는 벚꽃은 CG가 아니고 실제 모습 그대로였다.
- 감독
- 나카가와 슌
- 출연
- 카와이 유미, 쿠보즈카 아이루, 오노 리나, 우사 타쿠마, 리나 코미야마, 사토 히미, 나카이 토모, 후지와라 키세츠
- 평점
-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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