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튀르키예-독일 정상회담…가자전쟁·유로파이터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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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내주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한다고 AFP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프강 뷔흐너 독일 정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숄츠 총리가 오는 1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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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내주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한다고 AFP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프강 뷔흐너 독일 정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숄츠 총리가 오는 1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상황, 독일과 튀르키예 양자 간 경제 협력, 이민 문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뷔흐너 부대변인은 전했다.
뷔히너 부대변인은 튀르키예에 유로파이터 40대를 판매하는 것과 관련한 독일 정부의 입장에 대해 질문받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고 튀르키예 일간 데일리사바흐는 전했다.
튀르키예는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유럽의 최신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구입하려는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4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방위산업 분야 규제 철폐를 요구하기도 했다.
독일과 튀르키예는 모두 서방의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며 독일에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 약 300만명이 거주할 정도로 긴밀히 얽혀있지만 주요 사안에서는 입장을 달리하는 등 복잡한 관계다.
양국은 특히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
이스라엘의 맹방 독일은 과거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반성으로 이스라엘 안보를 중시한다. 숄츠 총리는 지난 10일 "우리는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향후 무기 추가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여러 차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견주며 맹비난했다.
이런 견해차는 작년 11월 두 정상의 만남 때도 부각됐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부채감에 근거해 평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고, 이에 숄츠 총리는 "독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스라엘과 연대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대꾸했다.
독일에 밀려드는 튀르키예 난민 문제도 민감한 사안이다.
지난 9월 독일 정부는 체류 자격이 없는 튀르키예 출신자들을 매주 500명씩 전세기에 태워 추방하는 방안에 튀르키예와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튀르키예는 이를 부인했다. 지난해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튀르키예 국적자는 6만3천명으로 시리아(10만5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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