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잘 모른다. 명절에 전화 한 통, 가끔 찾아뵙는 일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부모님이 모두 떠나시고 나면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이 찾아온다.
단순한 슬픔이나 그리움과는 조금 다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 감정은 더 크게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 부모님을 잃은 뒤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 자체가 달라졌다고.

3위. 이제 나를 무조건 내 편으로 봐줄 사람이 없다는 감정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부모님처럼 조건 없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은 드물다. 잘못을 해도 걱정해주고, 나이가 들어도 자식으로 바라봐주는 존재다.
부모님이 떠나고 나면 문득 깨닫게 된다. 이제는 내가 완전히 어른이 되었구나. 그리고 동시에 마음 한편이 허전해진다.

2위.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감정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잘된 일이 있을 때도 부모님께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안 계시면 그 마음을 전할 곳도 함께 사라진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세상에 나를 기다리는 곳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집은 남아 있어도, 그 집의 의미는 달라진다.

1위. 고향이 사라진 것 같은 감정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결국 이것이다. 부모님이 계실 때는 어디에 살든, 얼마나 멀리 있든 마음속에는 돌아갈 곳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모두 떠나시고 나면 이상하게 고향도 함께 사라진 느낌이 든다.
같은 동네를 가도 예전 같지 않고, 같은 집을 봐도 낯설다. 결국 부모님은 단순한 가족이 아니라, 내 삶의 뿌리이자 고향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부모님을 잃고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슬픔이나 후회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세상에서 나를 가장 오래 기억해준 사람이 사라졌다는 감정에 가깝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부모님이 떠나시고 나서야 비로소 '고향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고. 결국 부모님은 사람이 아니라, 평생 마음속에 남아 있는 집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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