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한국 첫 노벨 문학상 수상…“현대 산문의 혁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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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건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한림원은 노벨상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노벨 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도 시적인 산문을 쓴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 문학상 하마평엔 한강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며 수상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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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허인회 기자)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건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은 사상 처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각)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한림원은 노벨상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노벨 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도 시적인 산문을 쓴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림원은 "한강은 그의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한강은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인해 현대 산문의 혁신가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
올해 노벨 문학상 하마평엔 한강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며 수상을 기대케 했다. 노벨 문학상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가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강의 작품들이 이러한 기조를 꾸준히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번역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성을 더욱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은 197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이듬해인 1994년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붉은 닻》을 통해 소설가로서의 이력을 시작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해외에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그린 《희랍어 시간》(2011),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2014),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인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 인간의 폭력성과 그에 따른 삶의 비극성을 다룬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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