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에 101만 몰렸다…비인기 지역 미분양 여전

노동규 기자 2024. 2.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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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청약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때 신청 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신청 웹사이트 '청약홈'입니다.

개포주공 1단지를 6천700여 세대 규모로 재건축해 지난 1월 입주한 곳인데, 3가구가 청약을 포기하며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5억 로또'로 불린 서울 흑석동 재개발 아파트 2가구 청약에는 93만 명이 몰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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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청약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때 신청 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딱 3가구의 주인을 뽑는데, 1백만 명 넘게 신청했습니다. 성인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당첨되면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신청 웹사이트 '청약홈'입니다.

한 때 대기자가 1만여 명, 바로 접속이 안 됩니다.

개포주공 1단지를 6천700여 세대 규모로 재건축해 지난 1월 입주한 곳인데, 3가구가 청약을 포기하며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습니다.

대거 신청자가 몰리면서 최종 101만 3천400여 명이 접수했고, 가장 높은 경쟁률은 59㎡, 50만 대 1을 넘었습니다. 

모두 저층이지만 지난 2020년 분양 때와 같은 가격, 같은 아파트 전용 59㎡와 132㎡형이 최근에 각각 22억 원대와 49억 원 선에 거래됐기 때문에, 최대 20억 원대 시세 차익을 볼 거라는 기대감입니다.

청약통장이나 주택 보유 여부도 안 따지는 무순위 청약에 실거주 의무까지 없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려 왔습니다.

[132㎡형 청약 신청자 : 되고 고민해야죠. 내가 못 먹어도 찔러 봐야죠. 분양가 자체가 지금 되게 올라간 상황에서, 시세 차익 부분도 있기 때문에….]

준공인가를 못 받아 담보 대출이 안 되고, 오는 6월 초에 잔금을 치르는 조건이라 자금 계획을 따져봐야 하지만 일단 너도나도 청약부터 넣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5억 로또'로 불린 서울 흑석동 재개발 아파트 2가구 청약에는 93만 명이 몰린 바 있습니다.

반면 서울 외곽과 지방 등 비인기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도 못 미치는 등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상황.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입지별, 단지별 상품성에 대한 평가, 즉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청약경쟁률로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고분양가 추세 속에서 선호 지역 '쏠림'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오영춘·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최재영)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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