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100만km 밖에서 '인류 첫 소행성 방어' 실험
【 앵커멘트 】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과 이를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 SF영화의 단골 소재죠. 미 항공우주국이 이런 상황에 대비해 지구에서 1,100만km 떨어진 우주에서 소행성 방어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주선을 소행성과 충돌하게 해 궤도를 바꾸는 실험인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구를 향해 빠르게 날아오는 소행성.
이를 막기 위한 인류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SF 영화 '아마겟돈'입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소행성 충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인류 최초로 방어 실험을 진행합니다.
지난해 11월에 발사된 우주선이 오는 27일 오전 8시쯤 지구로부터 약 1,100만km 떨어진 우주에서 소행성과 충돌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카렌 폭스 / NASA 수석 과학커뮤니케이션 책임자 - "이 소행성 중 어느 것도 지구를 향해 있지 않지만, 만약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을 발견한다면 소행성에 충격을 주고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습니다."
초속 6.1km로 이동하는 560kg 우주선을 지름 160m의 소행성과 충돌시켜 원래 궤도를 바꿀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NASA는 우주망원경과 추가 파견 우주선을 통해 실험 결과를 파악한 뒤 소행성 방어 전략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린들리 존슨 / NASA 행성 방위 책임자 - "이 실험은 지구에서의 우리의 미래와 지구상의 생명체에 매우 중요합니다."
우주선이 소행성과 충돌하지 못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지만,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면 2년 뒤에 다시 시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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