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가까운 친구…이젠 정찬헌 코치님” 서건창·정찬헌 묘한 인연, 트레이드 5년만에 선수·코치로 한솥밥

김진성 기자 2026. 2. 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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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워낙 오래 전부터 가까운 친구.”

서건창(37)의 키움 히어로즈 복귀는 정찬헌 2군 투수코치와의 재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2021년 7월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서건창은 친정 LG 트윈스에서 2023년까지 2년 반 동안 부활하지 못했다. 이후 셀프 방출을 통해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갔고, 2년간 뛰고 최근 키움으로 복귀했다.

서건창/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정찬헌은 2021년 후반기에 곧바로 키움 선발진에 합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당시 키움 선발진은 안우진과 한현희(롯데 자이언츠)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 중이라서, 선발투수가 부족했다. 외국인투수들도 부상 이슈가 있었다.

정찬헌도 이후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2년엔 2021년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이후 허리이슈가 다시 불거졌다. 키움은 정찬헌에게 어렵게 FA 계약도 안겼고, LG 시절 수술을 받았던 곳에서 치료 및 수술, 재활을 진행할 수 있게 배려해주기도 했다. 전임감독은 정찬헌이 복귀한 뒤 1군에서 선발로 한번 쓰면 2군으로 보내 다시 충분히 쉬게 하고 1군에 올려 선발로 쓰기도 했다.

결국 정찬헌은 2024시즌을 끝으로 지도자로 변신했다. 2025시즌엔 1군에서 불펜코치를 맡았고, 2군으로 이동해 투수코치를 맡기도 했다. 작년 8월 안우진의 벌칙 펑고 및 부상 당시 사의를 표했으나 복귀했다. 올해도 2군 투수코치직을 수행한다.

그렇게 서건창과 정찬헌이 트레이드 5년만에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더 이상 선수와 선수는 아니지만, 코치와 선수로 함께한다. 서건창이 현재 2군 고양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매일 자연스럽게 만난다.

두 사람은 충장중, 광주일고 동기다. 정찬헌 코치가 1살 어리지만 ‘빠른’ 1월생이라 친구다. 프로에서 선수로 한솥밥을 먹을 기회는 없었지만,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 또한 재밌는 인연이라고 할 만하다.

서건창은 지난달 말 고양야구장에서 “워낙 오래전부터 가까운 친구라서요. 뭐 이렇게 그런 이야기보다는 그냥 다시 만났다는 뭐 그 정도의 이야기만 했다. 그냥 정말 그냥 친한 친구 사이라서 그 이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선수와 코치다. 정 코치님과 서로 잘해보자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경기 전 키움 정찬헌이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서건창은 2군이 아닌, 궁극적으로 1군에서 승부를 봐야 할 선수다. 3루수에도 도전한다. 서건창의 야구인생이 잘 풀리려면 (2군에 있는)정찬헌 코치와 다시 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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