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8차례 땅꺼짐 사고…지하철 공사 탓?
[앵커]
지난 주말 부산 사상구에서 차량 두 대가 빠질 정도의 커다란 땅꺼짐이 발생했는데 도시철도 공사 현장이 가까이 있는 이 부근에서 올들어 8번의 땅꺼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땅꺼짐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이 곳을 피해다닐 지경입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지는 도로, 갑작스레 생긴 구멍에 트럭 바퀴가 빠지고, 반대편에서 또 다른 트럭이 다가오면서 땅이 추가로 붕괴됩니다.
트럭 2대가 함께 빠지고 운전자는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트럭들은 한 시간여 만에 땅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지난 21일,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이 현장 주변에선 올해 들어서만 8차례나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공장 직원 : "불안하죠. 저기가 발생한다면 여기는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전문가들은 과거에 이곳에 쓰레기 매립장 등이 있어서 지반이 불안정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땅꺼짐은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지하철 공사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지반 상태의 불안정,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형성이 돼서 위에 중차량이 다닐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붕괴가 되는."]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공사와의 연관성은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이훈/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장 : "(공사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사 구조물이 뭔가가 문제가 생겨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다시피 임시로지만 복공판으로 버스가 차량이 다니고."]
부산시는 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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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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