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막히자 여기로 몰렸다" 경기·인천 아파트 거래량 33% 폭발

올해 들어 경기·인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규제 강화와 전월세 부담 확대가 맞물리며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만 6,2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는 거래량이 36% 늘어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과 규제가 덜한 수도권 중저가 지역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실거주 목적의 갈아타기 수요가 거래 회복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구리시 거래량 265% 폭발, 인창동이 이끌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시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1~4월 거래량은 1,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8건 대비 265% 급증했다.
구리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매수 진입 장벽이 낮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GTX 개발 기대감과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 재건축 기대감도 거래 증가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인창동 거래량은 186건에서 77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비규제 지역으로 실수요가 몰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동탄·기흥·안양 등 비규제지역 동반 상승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안양 만안구 등 비규제지역들도 높은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탄은 136%, 용인 기흥은 115%, 안양 만안은 92% 상승하며 수도권 남부권 매수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탄은 GTX와 SRT 등 광역교통망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신도시 선호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용인 기흥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에 따른 직주근접 수요가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집값과 규제 부담을 피한 실수요자들이 경기 남부 핵심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과천·분당, 규제에 발목 잡혔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늘고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성남 분당구와 과천시는 거래가 급감하는 모습이다. 규제 지역과 비규제 지역 간 시장 분위기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811건에서 올해 1,274건으로 30% 감소했다. 과천시는 374건에서 86건으로 줄어들며 77% 급감해 거래 절벽 수준의 흐름을 보였다.
실거주 목적 허가 조건과 강화된 대출 규제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인천도 16% 증가, 서구·부평·연수가 주도

인천 아파트 시장도 올해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거래량은 1만 4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구와 부평구가 각각 3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수구 역시 24% 늘어나며 인천 주요 지역 거래 회복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불안이 커지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경기·인천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 부담과 전세를 활용한 매수 가능성이 수도권 외곽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높은 진입 장벽과 전월세 불안이 경기·인천 중저가 지역으로 매수세를 이동시키는 분위기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은 거래가 급감하며 시장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외곽은 거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흐름만으로 집값 상승세가 장기화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 방향은 정부 규제 완화 여부와 금리 흐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실수요자들은 GTX 등 교통 호재의 실제 추진 상황과 지역별 입주 물량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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