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이, 아빠가 죽은 줄 모르고 매일 전화”…폭행으로 남편 잃은 아내의 눈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래방에서 일면식도 없는 다른 손님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가 혐의를 부인했다.
A 씨는 지난 6월 28일 한 노래연습장 앞 노상에서 다른 손님 30대 B 씨와 말다툼하던 중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자의 배우자 C 씨가 출석해 재판부에 A 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일면식도 없는 다른 손님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가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가해자에 대해 엄벌을 탄원했다.
27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 씨는 지난 6월 28일 한 노래연습장 앞 노상에서 다른 손님 30대 B 씨와 말다툼하던 중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B 씨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귀가했고 당일 저녁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B 씨는 폭행을 당하자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가 이후 스스로 신고를 철회하기도 했다.
국과수의 시신 부검 결과 B 씨의 사망 원인은 뇌출혈로,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도 함께 발견됐다.
이날 A 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살인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그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부검감정서 등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한 후 그에 따른 사실조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자의 배우자 C 씨가 출석해 재판부에 A 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C 씨는 “이 사건으로 제 인생에서 친구이자 동반자인 사람을 한 순간에 잃었다. 저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한 순간도 버티지 못하는 상태”라며 “두 아이는 학교도 가지 않고 외출을 거부하고 있다. 아빠의 죽음을 모르는 둘째 아이는 매일 대답 없는 아빠에게 계속 전화를 한다”고 울먹였다.
이어 “매일 밤 셋이 울다 지쳐 잠에 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버티는 중”이라며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산산조각낸 이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남편이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엄벌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양 측의 증거의견을 듣고 심리 절차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재판은 11월 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