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삐삐 테러,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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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레바논에서 발생한 대규모 동시다발적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사건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공작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모사드가 수년간 '주적'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내부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헤즈볼라 지휘부가 이스라엘의 해킹, 도청, 추적을 우려해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비해 해킹과 추적이 어려운 무선호출기 이용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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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게서 ‘펑’… 시민들 혼비백산 17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식료품점에서 한 고객의 가방에서 폭발이 발생해 인근 시민들이 쓰러지거나 귀를 막고 있다. 이날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주로 쓰는 무선 호출기 수천 개가 동시에 폭발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 출처 ‘X’ |
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모사드가 수년간 ‘주적’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내부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헤즈볼라 지휘부가 이스라엘의 해킹, 도청, 추적을 우려해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비해 해킹과 추적이 어려운 무선호출기 이용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AR924의 배터리 성능이 좋고, 추적이 위험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에 만족하며 올 2월 5000개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무선호출기는 모사드가 제작했고, 기기를 분해해도 감지가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
또 WP는 “무선호출기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읽으려면 두 손으로 두 개의 버튼을 눌러야 했는데, 이는 두 손을 다치게 만드려는 의도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헤즈볼라 구성원들이 무선호출기 폭발 당시 두 손과 얼굴을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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