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망 마비' 장애원인 여전히 오리무중..학계·기업에 손내민 정부

이창명 기자 2023. 11.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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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민원발급 시스템인 '정부24'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이틀째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행정전산망이 마비된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 정부가 결국 학계와 기업과 손을 내밀고 함께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장애발생의 상세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민·관 합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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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동 행안부 차관, 민관 TF 맡아 첫 회의..장애원인 분석하고 대책 수립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18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 기기가 정상작동하고 있다. 전날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 '세올'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로 지자체 업무와 함께 행정복지센터 민원 업무 처리도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부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가 복구돼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구청 등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 기기도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2023.1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온라인 민원발급 시스템인 '정부24'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이틀째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행정전산망이 마비된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 정부가 결국 학계와 기업과 손을 내밀고 함께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장애발생의 상세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민·관 합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장애원인으로 파악된 네트워크 장비 문제와 함께 보다 세밀한 원인분석반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이번 장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공공부문 정보시스템 전반을 검토해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가 TF 공동팀장을 맡고, 원인분석반과 대책수립반으로 운영된다.

TF엔 행안부를 비롯해 국방부와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물론 LG와 네이버 등 관련 기업들도 참여한다. 필요시 전문가와 다른 기관들도 추가 참여를 요청하게 된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이 이끄는 원인분석반은 네트워크 장비 점검 등 관련 실무 경험이 많은 산업계 중심으로 구성되고, 장애가 발생한 네트워크 장비의 상세원인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이번 장애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조직인 만큼 네트워크 트래픽 및 아키텍처 전문 업체 등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김회수 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국장이 맡은 대책수립반은 분야별 산학계 민간 전문가와 다양한 공공 정보화사업 경험을 지닌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다. 공공부문 정보시스템 전반을 검토하고 법제도적·시스템 측면에서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한다. 조직은 단계적으로 확대 구성될 예정이다.

고 차관은 "민관이 협력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장애원인을 분석하고 이런 장애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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