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 이래도 돼?" 천우희, 이로운데 친절하기까지 '과몰입 2배'[초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이로운 사기'가 주인공 천우희의 사기 장면마다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게 사기 트릭을 설명하는 색다른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 드라마다.

'이로운 사기'는 '천의 얼굴' 천우희와 '천만 배우' 김동욱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라는 '극과 극' 설정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높은 기대 속에서 첫선을 보인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기대에 부응하는 배우들의 호연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에 더해 주인공 천우희가 TV의 벽을 깨고 시청자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남다른 촬영 기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천우희는 '이로운 사기'에서 천재 소녀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으나 존속 살해범이 된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움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목적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찰, 카지노 갬블러, 컨설턴트,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업으로 변신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천재 소녀답게 천우희는 고도의 전략을 활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기 때문에 이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시청자들은 극의 이해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터, 이에 '이로운 사기'는 방백이라는 촬영 기법을 도입해 이해를 돕고 있다.

출소 후 돈을 벌기 위해 카지노로 향한 천재 소녀 이로움은 게임에 진행되는 모든 카드를 외워 큰돈을 번다. 다만, 카지노에서 진행되는 게임의 룰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어떻게 해서 천우희가 승리할 수 있었는지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천우희는 "블랙잭은 처음 라운드의 내용이 다음 라운드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이야"라며 게임을 설명한다. 그는 "같은 덱을 사용했을 때 게임이 진행될수록 카드를 도 많이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쌓여 확률 계산에 유리해지지. 어떤 카드가 나올지 알게 된다는 거야. 당연히 나온 카드가 나온 전부를 암기해야만 하지. 당연히 계산도 해야겠고 이제부턴 사기가 아니야"라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런가하면 VIP 병동의 간호사로 변신하기 위해 컨설턴트를 사칭해 병원 인포메이션 직원들을 상대한 천우희. 그는 이때도 "먼저는 낮은 직급을 건드려. 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 대면할 상급자와 역학관계를 이용할 수 있거든. 두렵지, 침착하지. 평정심을 찾기 위해 노력할 거고 두 사람이 직급 차이가 나니까 눈치를 보겠지. 내용의 본질은 흐려질 수밖에"라며 자신의 사기 트릭을 설명한다.

또한, 천우희는 보험 사기로 아들을 죽이고 보험금을 편취한 가해자 부부에게 접근하기 위해 아동 심리 상담가 코트니 권으로 변신했을 때도 "모든 부모는 자식의 특별함을 욕망하지. 내 핏줄이 다른 핏줄보다 뛰어나고 우월하고 월등하다고 인정받는 순간. 그게 곧 트로피가 되니까. 터무니없어도 곧 보게 될 거야 어리석은 부모일 수록 오장육부를 팔아서라도 그 환상을 살 준비가 돼 있다는걸"이라며 상대의 어떤 점을 노려 사기를 치고 있는지 친절한 설명을 건넨다.

이렇듯 사기 장면마다 이로움은 친절하게 자신의 트릭을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돕고 있다. 천우희는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화를 건네면서도 사기의 상대에게는 '천의 얼굴'의 면모를 보여주며 눈깜짝 하지 않고 완벽하게 사기에 성공, 색다른 재미를 챙기고 있다.

천우희 주연의 tvN 월화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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