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5년만의 UMB 복귀무대 성적은? 韓 1년5개월만의 우승? [호치민3쿠션월드컵 4대 관전포인트]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4. 5. 20. 0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두번째 베트남 호치민3쿠션월드컵 20일 개막
①쿠드롱 UMB 복귀무대 첫 성적 최대 관심사
②쿠드롱-야스퍼스 ‘라이벌’ 매치 성사될까
③韓 호치민대회 첫 우승, 1년5개월만의 정상?
④트란-바오의 베트남 국제무대 ‘극강’ 이어갈까
20일 개막하는 베트남 호치민3쿠션월드컵 포스터. (자료=UMB)
5년만에 세계캐롬연맹(UMB)으로 돌아온 쿠드롱은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까. 라이벌 야스퍼스와의 맞대결은 성사되나. 한국이 호치민대회에서 첫 우승과 함께 2022년 12월 샤름엘셰이크대회 이후 1년5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을까. 개최국 베트남은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극강의 모습을 계속 이어갈까.
조명우 김준태 김행직 등 韓선수들 컨디션 회복
위마즈 20일 오후1시, 쿠드롱 오후4시 첫 경기
세계3쿠션 별들의 잔치이자 올해 두 번째 3쿠션월드컵인 베트남 호치민대회가 오늘(20일) 1차예선(PPPQ)을 시작으로 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호치민3쿠션월드컵은 그 동안 열렸던 어느 대회보다 세계 당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BA서 돌아온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첫 복귀 무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선수들의 선전여부, 홈어드밴티지를 업은 베트남의 강세 등…, 호치민3쿠션월드컵의 4대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

①‘돌아온 킹’ 쿠드롱의 UMB 복귀무대 첫 성적은?

쿠드롱은 먼길을 돌아 UMB 무대로 복귀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그는 2019년 프로당구PBA 출범과 함께 UMB를 떠났다. 그리고 2019년 6월 개막전을 필두로 PBA 무대를 평정했다. 낯선 룰의 PBA서도 그는 발군이었다. 2019/20시즌부터 23/24시즌 2차전(안산실크로드배)까지 4시즌 넘게 뛰면서 8차례 정상에 올랐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이번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5년만의 세계캐롬연맹(UMB) 복귀전을 치른다. 과연 쿠드롱은 오랜만의 복귀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까. 쿠드롱은 호치민대회에서 두 번(2016, 2019)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호치민대회에서 우승했을 때의 쿠드롱. (사진=코줌)
이번 호치민3쿠션월드컵은 PBA 개막전 이후 5년만의 복귀 무대다. 오랜 공백으로 세계랭킹 3141위인 쿠드롱은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이동한-오명규 패자와 1차예선(PPPQ) 첫 경기를 치른다. 1차예선을 통과하면 매일 1라운드씩 올라간다.

그렇다면 쿠드롱은 복귀 무대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객관적인 전력상 쿠드롱의 예선 통과를 의심하는 당구팬은 거의 없다. 다만, 32강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4차예선 통틀어 8연승을 해야 한다. 세계 랭킹 중상위권이 포진해 있는 4차예선(Q라운드)이 그나마 고비가 될 듯하다. 하지만 쿠드롱에게는 기량보다는 체력과 오랜만의 복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쿠드롱은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두 번(2016, 2019년)이나 우승, 인연이 깊다.

PBA서 UMB로 복귀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는 쿠드롱에 3시간 앞선 20일 오후1시에 반피어마크(네덜란드)를 상대로 UMB 복귀전을 치른다. 위마즈는 2018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② 세계당구팬이 고대하는 야스퍼스-쿠드롱 대결 성사되나?

돌아온 쿠드롱을 반길 선수는 많다. 세계1위 조명우를 비롯, 트란퀴엣치옌, 야스퍼스, 김준태, 브롬달, 멕스, 김행직, 자네티, 허정한 등 시드권 이내 톱플레이어들이다. 어차피 이들은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자주 만날 상대들이다.

쿠드롱의 복귀로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쿠드롱-야스퍼스 라이벌 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러기 위해선 쿠드롱이 1~4차 예선을 통과, 32강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사진은 쿠드롱이 PBA로 가기 전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18년 후르가다3쿠션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포옹하는 모습. 당시 야스퍼스가 쿠드롱을 40:34로 꺾고 우승하며 세계1위 자리도 차지했다. (사진=코줌)
그 중에서도 라이벌 딕 야스퍼스가 가장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당구팬들이 가장 고대하는 매치업이기도 하고. 쿠드롱이 PBA로 가기 전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합을 겨뤘던 경기는 2018년 12월 후르가다3쿠션월드컵 결승전이다. 결과는 40:34 야스퍼스의 승. 이 경기를 계기로 야스퍼스가 쿠드롱을 제치고 세계1위 자리에 올라섰다.

두 선수가 만나려면 우선 쿠드롱이 예선(1~4차)을 통과해야 한다. 시드를 받은 야스퍼스는 32강 조별리그에서 대기하고 있다. 따라서 32강 조별리그 이후에나 두 선수간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③한국 1년5개월만에 3쿠션월드컵 정상 노린다…호치민대회선 첫 우승

한국 선수가 3쿠션월드컵 우승 맛을 본지가 꽤 됐다. 지난 2022년 12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대회에서 조명우가 다니엘 산체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든게 마지막이니, 1년5개월 됐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첫 우승과 함께 2022년 12월 샤름엘셰이크대회 이후 1년5개월만의 정상을 노린다. 사진은 조명우가 샤름엘셰이크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50:45로 꺾고 우승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그후 번번이 정상 일보 직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2023년)만 해도 결승에 네 번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이었다. 2월 라스베가스대회(김행직), 5월 호치민대회(조명우), 11월 서울대회(조명우), 12월 샤름엘셰이크대회(김준태)다.

이번 호치민대회의 경우 지리적으로 여타 3쿠션월드컵 개최지에 비해 훨씬 가깝기 때문에 한국선수가 32명이나 출전한다. 이 가운데 정상권에 가까운 본선 시드권자는 5명(조명우 김준태 김행직 허정한 차명종)이고, 4차예선(Q라운드)에는 서창훈 황봉주 2명이 출격한다.

호치민3쿠션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주요 선수들이 부진에서 벗어나며 차츰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3월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김준태.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다행인 것은 한국 주력선수들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행직은 3월 국토정중앙배 우승으로 지난해 ‘무관의 부진’에서 벗어났고, 올해 초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던 조명우도 안동대회에서 우승하며 예전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선수 ‘맏형’격인 허정한은 여전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준태도 3월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2년 서울대회 준우승 차명종도 호시탐탐 정상 기회를 노리고 있다.
3쿠션월드컵 3회 우승의 김행직은 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2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선수권에서 우승, 1년4개월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무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그 동안 한국선수들은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진 못했다. 2023년 조명우가 딱 한번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한게 최고 성적이다.

④7개월 사이 3개 국제 메이저대회 석권…베트남 ‘극강 면모’ 계속되나

최근 베트남이 국제3쿠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베트남3쿠션의 상징 트란퀴엣치옌(세계2위)과 베트남3쿠션의 미래 바오프엉빈(세계 11위)이 있다. 두 선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해 9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에선 바오프엉빈이 결승에서 트란을 꺾고 베트남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베트남은 2023년 9월 세계선수권, 2024년 3월 세계팀션수권,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까지 최근 7개월 동안 3개 국제3쿠션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트란퀴엣치옌과 바오프엉빈이 있다. 사진은 세계팀선수권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한 트란(왼쪽)과 바오프엉빈. (사진=파이브앤식스)
지난 3월 독일 비어슨에서 열린 세계팀3쿠션수권에선 트란과 바오가 한 팀이 돼 우승했다. 이것도 베트남 최초다. 바로 뒤이어 열린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에선 트란이 사메 시돔(이집트)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자신의 세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우승횟수에서 김행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처럼 베트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 동안 열린 3개 국제3쿠션 메이저대회를 휩쓸고 있다. 베트남 3쿠션 전성기인 셈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베트남 선수가 우승한 건 한번이다. 트란이 응오딘나이를 꺾고 정상에 오른 2018년대회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 트란과 바오를 포함, 27명의 정예멤버가 출전한다. 홈그라운드 베트남 선수가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며 국제무대에서 극강의 모습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