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보다 위험한 쿠팡…전체 평균 산재율 9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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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산업재해율이 전체 산업 평균치의 9배에 달해 대표적인 산재 위험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산업재해율은 산재 적용 대상 노동자 가운데 실제 산재 피해를 입은 노동자 비율로, 위의 수치는 쿠팡에서 일하는 노동자 100명 중 6명 꼴로 산재를 당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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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속한 운수창고통신업종 평균치 1.33%보다 5배 위험한 꼴
이마저도 자회사 쿠팡CLS로 위험업무 몰아준 결과
배송노동자 직접고용할 때에는 재해율 10% 내외로 치솟아
쿠팡 산업재해율이 전체 산업 평균치의 9배에 달해 대표적인 산재 위험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토록 심각한 산재를 줄이도록 쿠팡의 새벽·심야·휴일 배송 시스템을 개선할 사회적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을)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쿠팡과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의 평균 산업재해율은 5.9%에 달했다.
평균 산업재해율은 산재 적용 대상 노동자 가운데 실제 산재 피해를 입은 노동자 비율로, 위의 수치는 쿠팡에서 일하는 노동자 100명 중 6명 꼴로 산재를 당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노동부가 발표한 건설업 재해율(1.45%)의 4.06배에 해당하고, 전체 산업 평균 재해율(0.66%)과 비교하면 8.9배나 된다. 같은 해 쿠팡이 속한 운수창고통신업종의 재해율 1.33%와 비교하면 해당 업종 중에서도 유독 쿠팡이 '노동자에게 위험한 사업장'인 셈이다.
특히 쿠팡이 배송노동자를 직고용하던 시기에는 쿠팡의 재해율이 더욱 높았는데, 이후 위험업무가 이전된 자회사인 쿠팡CLS의 재해율이 크게 치솟았다.
2020년 쿠팡에서 일했던 8100명의 상시근로자 가운데 739명이 산업재해를 입어 재해율이 9.1%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배송물량이 크게 늘어난 2021년에는 상시근로자수 1만 7060명 중 1925명이 산재 판정을 받아 재해율이 11.3%까지 치솟았다.
반면 2022년에는 3만 841명의 상시근로자 가운데 1451명이 산재를 입어 산업재해율이 4.7%로 감소하고, 지난해에는 1.5%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본사의 배송업무를 자회사로 이전함에 따라 본사 소속의 배송노동자의 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CLS의 산업재해율은 2022년 2.6%에서 2023년 5.8%로 크게 상승했다. 쿠팡은 2021년까지 배송노동자를 본사 직고용 형태로 운영해오다가 2022년부터 자회사인 쿠팡CLS로 배송 관련 업무를 이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과중한 심야노동과 과로, 산업재해의 노출은 쿠팡의 고질적 문제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근 들어 자회사와 위탁업체로 위험을 외주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의 문제는 단순히 한 기업만이 아닌 전 사회적 문제"라며 "새벽·심야·휴일 배송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고, 쿠팡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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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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