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 끝에 폐기…'단일대오' 국민의힘 최대 4표 이탈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그러니까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 해병 특검법 그리고 지역화폐법이 오늘(4일) 재표결 끝에 최종 부결됐습니다. 재의결이 무산되면서 이들 법안은 자동 폐기됐죠. 국민의힘이 표단속을 강조하며 부결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예상 밖으로 이탈표가 4표나 나오면서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손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민심을 저버린 부결이다'며 표결 직후 규탄 대회를 연 민주당은 '더 센' 특검법을 국감이 끝나는 11월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해병 특검법, 그리고 지역화폐법이 모두 폐기됐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요구권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 등을 담은 김 여사 특검법은 찬성표 194표에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최대 4명이 이탈한 겁니다.
채 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도 재의결 요건인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오지 않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역사에 오점이 남을 일이 또 국회에서 벌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또 행사했고, 집권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똘똘 뭉쳐 폐기시켰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 등 세 법안에 대해 당론으로 부결 폐기를 추진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야당은 오늘 부결된 법안들은 다시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입장이어서, 야당 주도의 법안 통과 이후 대통령 거부권 행사, 폐지로 이어지는 도돌이표 국회 정국이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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