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떼쓰기? 삼성전자 첫 파업에 언론은 일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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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지자 다수 언론이 '민주노총 연대', '삼성전자 위기', '세계 반도체 전쟁' 등의 단어들과 함께 파업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5월30일~31일 '전삼노'를 키워드로 사설을 검색해보면 <불붙는 반도체 세계 대전, 파업 선언한 삼성전자 노조> (이데일리), <삼성 첫 '파업 브레이크', 하필 이럴 때 밟으려 하나> (브릿지경제), <억대 연봉 삼성전자 노조의 어이없는 '파업' 저의 뭔가> (문화일보) 등 일제히 파업에 대한 비판 사설뿐이다. 억대> 삼성> 불붙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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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간지·경제지 12개 중 9개 매체 일방적 비판보도
조선일보 "억대 연봉자들이 이 무슨 철부지 같은 떼쓰기"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지자 다수 언론이 '민주노총 연대', '삼성전자 위기', '세계 반도체 전쟁' 등의 단어들과 함께 파업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내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임금교섭과 관련한 아무런 안건을 제시하지 않고 노조를 무시한다”며 “모든 책임은 회사 쪽에 있고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후 파업을 비판하는 언론보도가 쏟아졌다. 언론의 시각은 크게 세 가지다. 반도체 경쟁으로 인한 대한민국 혹은 삼성전자의 위기를 우려하거나, 민주노총과의 연대 및 직원 간 노노 갈등을 부각한다. 그리고 삼성전자 직원의 '억대 연봉'을 언급하는 식이다.
지난 30일자 주요 일간지 및 경제지 12개를 보면 경향신문·한겨레·한국일보를 제외한 모든 신문이 이러한 시각으로 삼성전자 파업을 다뤘다.
국민일보 <삼성전자 위기론 커지는데… 노조, 사상 첫 파업 선언>, 동아일보 <반도체 전쟁속, 삼성전자 첫 노조파업 위기>, 세계일보 <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 선언… 업황 개선 국면에 비상 걸려>, 조선일보 <연봉 상위 4% 노조의 파업 선언>, 한국경제 <삼성전자 노조 파업 선언 그 뒤엔 확장 노린 민노총> 한국경제 <“민노총 왜 끌어들이냐”… 노노 갈등으로 확산> 등이다.
사설은 비판 강도가 더 세다. 조선일보는 “전 직원이 마음을 합쳐 회사를 살리는 데 주력해도 모자랄 판에 억대 연봉자들이 이 무슨 철부지 같은 떼쓰기인가”라고 했고 서울경제는 “(전삼노는) 실무교섭에서 사측 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외려 파행을 유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는 한국노총 계열인 전삼노가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로 상급단체를 바꾸려는 속셈이 숨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5월30일~31일 '전삼노'를 키워드로 사설을 검색해보면 <불붙는 반도체 세계 대전, 파업 선언한 삼성전자 노조>(이데일리), <삼성 첫 '파업 브레이크', 하필 이럴 때 밟으려 하나>(브릿지경제), <억대 연봉 삼성전자 노조의 어이없는 '파업' 저의 뭔가>(문화일보) 등 일제히 파업에 대한 비판 사설뿐이다.

12개 매체 중 7개 매체만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등 노조측의 입장을 담았다. 손우목 위원장은 경향신문에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 철회를 선언했음에도 사측의 태도는 변화가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임금을 1~2% 인상해달라거나 성과급을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일한 만큼 공정하게, 임금 제도를 공정하게 개선해 투명하게 지급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노조로 조합원은 약 2만8400명이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침체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5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고, 이에 성과급을 받지 못한 DS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이번 파업 배경으로 꼽힌다.
전삼노가 선언한 파업은 단체로 일손을 놓고 공장을 세우는 '총파업' 형식이 아니다. 연차 소진 등을 통해 상황을 보면서 압박 수위를 검토할 전망이며 현충일 다음날인 오는 7일 조합원들이 단체 연차휴가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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