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내려앉은 도심, 건물들 사이로 금빛이 흩날리는 시간이었다. 평범한 도심의 풍경 속 도로 위를 달리는 볼보 XC60의 모습은 마치 방패를 두른 기사처럼 당당했다. 한눈에 보아도 굳건하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며 북유럽의 청명한 하늘 아래서 태어난 자연의 일부처럼 고요한 힘을 발산하는 XC60과 마주했다.
볼보 XC60은 어느덧 세계적인 도심형 SUV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오랜 세월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졌고 꾸준히 진화하며 SUV 시장을 선도해 왔다.
XC60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산물로 지성과 감성을 모두 담아낸 예술품이다. 스칸디나비아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 최신 기술과 전동화된 성능을 반영해 그 어느 때보다 현대적으로 발전했다.
XC60의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세련된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몇 가지 주요한 변화가 눈에 띈다. 복잡함 없이 간결함 속에서도 미적 완성도를 극대화한 디자인 철학을 잘 담아내고 있다. 절제된 선과 면의 조화는 차량의 세련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특히 전면부의 '토르의 망치(Thor's Hammer)' LED 헤드라이트는 볼보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강조하며 강렬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마치 북유럽의 은은한 햇살처럼 주변을 비추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3D 형태의 아이언 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바가 더해진 새로운 범퍼 디자인은 차체의 넓은 비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면 디자인이 더욱 입체적이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졌다. 범퍼와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도 업데이트되어 더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특히 크롬 바가 추가되면서 넓은 차체가 강조되었고 전동화 전략에 따라 배기구 디자인을 보이지 않게 처리한 부분이 눈에 띈다. 새로운 리어 범퍼 디자인 또한 차량의 친환경적 이미지와 우아한 외관을 한층 더 부각한다.
XC60의 차체 크기는 길이 4708mm, 너비 1902mm, 높이 1658mm로 중형 SUV로서 이상적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휠베이스는 2865mm로, 이로 인해 실내 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어 탑승객에게 여유로운 실내 경험을 선사한다.
차의 옆면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지붕 선 아래로 넓은 그린하우스와 높게 솟은 숄더 라인, 20인치 알로이 휠의 디자인이 캐릭터 라인과 매끄럽게 이어지며 XC60의 다부진 근육을 강조한다. 트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7가지 외장 컬러는 차체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차에 타는 순간, 그곳은 이미 일상과는 다른 세계다. 천연 소재로 가득한 실내는 그 자체로 자연의 한 조각을 옮겨 놓은 듯하다. 스칸디나비아의 인간중심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인테리어는 나무의 따뜻함과 현대적 장인정신의 결합을 보여준다. 천연 리니어 라임 우드와 드리프트 우드 마감은 자연의 결을 손끝으로 느끼게 해준다.
스칸디나비아의 철학이 반영된 실내는 단순함 속에 담긴 세련미로 가득하다.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며, 운전 중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시트에 몸을 맡기고 기어노브에 손을 올리면 오레포스의 정교한 작업으로 만들어낸 크리스털 예술품이 전하는 감각적인 촉감을 손끝으로부터 느낄 수 있다.
그저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운전자의 감성을 풍요롭게 한다. 모든 천연 소재들로 마무리한 인테리어에서 운전하는 동안, 마치 자연의 한 공간에 있는 듯한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XC60의 실내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환영하는 자연의 품이고 장인의 손길이 머무는 공간이다.
차량 내부에는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볼보는 TMAP 인포테인먼트 2.0 시스템을 한국 시장에 맞춰 특별히 개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차량과 완벽하게 통합되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차량 제어가 한 번에 가능하고 음성 명령으로 실내 온도부터 목적지 설정까지 모든 것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집 안의 스마트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덕분에 운전을 스마트한 일상으로 바꿔준다. 심지어 '개인화 루틴' 기능을 통해 한 번의 명령으로 여러 기능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에 내 일정을 브리핑해 주는 편리함도 제공한다. 또한, 볼보는 구매 고객에게 5년간 LTE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1년 간의 FLO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운전 중 엔터테인먼트와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볼보 XC60은 스웨덴의 감성과 기술이 결합한 완성체다. 그 안에서 운전자는 기술과 디자인이 만들어낸 완벽한 조화를 경험하게 된다. 도로 위에서 이 차를 타는 순간, 더 이상 단순한 운전자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를 경험하는 주인공이 된다.
XC60은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B5)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모델 두 가지 주요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시승 차는 B5 모델로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동력의 힘은 도심 속에서 그야말로 적당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9초에 주파하는 가속 성능은 아주 빠르지 않아도 가진 힘을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분출하며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충분한 응답성과 여유로운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도심 주행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민첩한 반응은 연료 효율성과 함께 매일의 주행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엔진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고 고요한 도로 위에서 조용히 흐르는 듯이 차분한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면 그 차분함은 이내 고요한 힘으로 변한다.
가속이 시작되자마자 차체는 바람처럼 매끄럽게 움직인다. 그 움직임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마치 미리 계획된 듯한 유려함이다.
XC60의 서스펜션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부드럽고 탄력적으로 반응한다. 노면의 작은 굴곡에도 흔들림 없이 그 매끄러운 주행감을 유지한다. 도로 위를 달릴 때의 안락함은, 이 차가 얼마나 세심하게 설계되었는지 보여준다.
핸들링 역시 눈에 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의 감각은 가볍지만, 그 안에는 무언가 단단한 것이 있다. 마치 실을 잡아당기는 듯한 섬세한 조작감과 그 조작에 따라 정교하게 반응하는 차체는 운전자에게 신뢰를 준다.
이리저리 휘감긴 도로를 돌아 나갈 때, 차는 흔들림 없이 몸을 낮추고 매끄럽게 곡선을 그리며 코너를 빠져나갔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은 거침없고 일관된 반응을 보여주며 도시의 좁은 골목길이든 산악길의 굽이치는 구간이든 마치 춤을 추듯 유연하게 움직인다.
이 차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그 절제된 힘에 있다. 모든 순간이 마치 계획된 안무처럼 매끄럽고 조용하게 이어지며 운전자는 도로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핸들링 감각은 운전자의 손끝으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XC60은 라이딩과 핸들링의 조화를 통해 도로 위에서의 진정한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마치 바람결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그 움직임은 부드럽고 그 안에 담긴 힘은 절대 과하지 않다. 이 차와 함께하는 주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도로 위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여정이다.
그러나 볼보 XC60은 단순히 성능에서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다. 볼보의 안전 철학은 이 차에서 빛을 발한다. 최신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플랫폼은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도로 위의 위험 요소를 빠르게 감지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자동 제동과 충돌 방지 시스템이 즉각 작동한다.
또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파일럿 어시스트가 함께 제공되어 도심과 고속도로 어디서든 운전의 피로를 최소화한다.
XC60은 전동화 전략을 선도하는 SUV다. 환경을 생각하는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설계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이고,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역시 효율적인 연료 사용과 강력한 성능을 결합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이 차는 도심 속에서나 긴 여정 속에서도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안정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도로 위에서 XC60과 함께하는 여정은 단순한 운전이 아닌 하나의 경험이다. 북유럽의 자연과 같은 차분함 속에서 감성을 충족시키며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를 보여준다. 당신이 어디로 향하든 이 차와 함께라면 그곳은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득한 여정이 될 것이다.
SPECIFICATION
길이×너비×높이 4708×1902×1658mm
휠베이스 2865mm | 공차중량 1958kg
엔진형식 2.0ℓ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250마력 | 최대토크 36.7kg·m
구동방식 AWD(상시 사륜구동)
0→시속 100km 6.9초
최고속력 시속 180km
복합연비 9.7km/ℓ
가격 6440만~7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