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판도를 전망할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옥태훈, 지난해 장유빈 넘어서나? [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2025시즌 11번째 대회인 동시에 하반기 첫 시합인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28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총 144명이 출전하는 본 대회는 2라운드 종료 후 프로 선수 상위 60명(타이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시드 2년(2026~2027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2개월간의 휴식기와 바뀐 코스가 변수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지난해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번 주에는 경기도 광주의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6,863야드)으로 장소를 옮겼다.
강남300CC에서 K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 기간에는 기존 파5로 운영되는 1번과 10번 홀을 파4로 조정해 파70으로 파밸류를 세팅한다.
또한 6월 29일 군산CC오픈이 끝난 뒤 혹서기 약 2개월간 KPGA 투어 공식 대회가 진행되지 않은 기간, 선수들의 경기력 변화도 하반기 시즌의 변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동민
작년 이 대회 때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던 이동민(40)은 바뀐 코스에서 생애 첫 대회 2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KPGA 투어 통산 3승의 이동민은 올 시즌 상반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10개 대회에 나와 절반 컷 통과했으며,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31위가 가장 높은 마무리로 상반기 톱25 진입은 불발됐다.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하는 옥태훈
휴식기가 가장 아쉬운 선수는 옥태훈(27)이었다. 지난 6월 상반기 마지막 두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강한 상승세를 탔으나,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고, KPGA 군산CC 오픈에서는 2025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옥태훈이 2개월간의 실전 공백을 극복하고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정상에 등극한다면, 2000년 3개 대회 연승한 최광수(65) 이후 약 25년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KPGA 투어 역대 단일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1991년 최상호(70)와 2000년 최광수 단 2명만이 보유한 진기록이다.
아울러 신용구(34·캐나다)와 전재한(35)도 상반기 막판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신용구는 최근 두 대회에서 연달아 단독 3위에 입상하는 등 마지막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 성적을 냈다. 전재한은 최근 두 대회에서 단독 4위에 이어 공동 5위에 올랐다.

KPGA 투어 상금 기록 깨지나?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옥태훈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2회 포함한 7차례 '톱5'에 들었다. 2위 김백준(24)과 1,917포인트 차이다. 이 때문에 김백준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을 차지하고 옥태훈이 컷 탈락해도 김백준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를 수는 없다.
옥태훈은 상금랭킹 1위(8억2,707만9,697원)에도 올라있다. 10억원 돌파까지는 1억7,292만303원 남아 있기 때문에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높다. KPGA 투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기록은 지난해 장유빈(23)이 작성한 11억2,904만7,083원으로, 현재 옥태훈 상금과는 3억596만7,404원 차이이다.
옥태훈은 포인트와 상금 외에도 톱10피니시 횟수 1위(7회), 평균 타수 1위(69.09타)다.
또한 박상현(42)은 KPGA 투어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2005년 데뷔한 박상현은 지금까지 227개 대회에 출전해 55억1,735만6,314원의 상금을 쌓았다. 국내 통산 상금 60억원까지는 4억8,264만3,686원이 남았다.
올 시즌 하반기에는 박상현이 2018년 우승한 신한동해오픈, 2023년 임성재(27), 배용준(25)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이 기다리고 있다. 박상현은 올해 9개 대회에 나와 6번 본선에 진출했고, 최고 순위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2위다.

올해 챔피언들, 2승 겨냥
개막전 우승자 김백준(24)을 필두로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훈(35·캐나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문도엽(34), KPGA 클래식 정상에 오른 배용준(25), SK텔레콤 오픈 챔피언 엄재웅(35),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우승자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홍택(32)도 출전해 시즌 두 번째 다승자에 도전한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숀 노리스(43·남아공)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이들 중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사돔 깨우깐자나가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2019년과 2022년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통산 2승을 거둔 깨우깐자나는 올 시즌 코오롱 한국오픈 정상에 등극하며 K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그동안 참가한 GS칼텍스 매경오픈,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 등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였다.
이밖에 KPGA 투어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 종료 후, 성적에 따라 시드 순위를 조정해 남은 시즌 출전권을 부여하는 리랭킹을 실시했다. 시드 카테고리 20번(전년도 KPGA 챌린지투어 통합 순위 2~10위)부터 23번(QT 본선 진출)까지 속해 있는 선수들이 대상자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는 전재한(35)으로, 상반기 시드 순위 116위에서 하반기 시드 순위 87번으로 29계단 도약했다. 상반기 시드 순위 141번이었던 김학형(33)도 50계단 상승한 91번의 시드를 확보했고, 박준홍(24)과 김준성(34) 역시 시드 순번 90번과 92번으로 각각 33계단씩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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