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소비도 두 달째 하락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022. 11. 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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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산업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광공업생산은 2020년 5월(-7.3%)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도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였다.

지난 9월에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바 있다.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지만 수입액, 건설기성 등이 증가하며 전월에 보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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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에 생산 1.5%↓…투자는 보합
“고물가·고금리에 회복세 주춤…불확실성 커”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3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화물차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산업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소비도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4(2015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5% 감소한 수치로,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생산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산업생산의 4개월 연속 감소는 2020년 1~5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광공업생산이 3.5%,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2020년 5월(-7.3%)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도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였다.

광공업생산에서는 광업(-9.2%), 제조업(-3.6%), 전기가스업(-1.9%)이 모두 줄었다. 특히 광공업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에서는 자동차(-7.3%), 기계장비(-7.9%) 등이 부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생산에서는 주식거래 축소로 인해 금융‧보험(-1.4%)이 감소했고, 수출입·주택거래 부진으로 운수창고(-1.5%)와 부동산(-3.8%)이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2% 줄었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8월에 반등했으나, 9월(-1.8%)부터 연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승용차, 의류 등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생산과 소비가 모두 뒷걸음질쳤지만,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바 있다.

건설기성은 3.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지만 수입액, 건설기성 등이 증가하며 전월에 보합했다.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재고순환지표, 기계류내수출하지수는 늘어난 반면, 건설수주액과 코스피 등은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도 주춤하면서 경기 회복·개선 흐름이 약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어 심의관은 향후 산업 경기와 관련해서는 "대외 이슈를 중심으로 하방 요인이 많아 수출 제조업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내수가 회복 흐름을 유지해 내느냐가 관건인데, 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고 금리도 오르는 만큼 경기 흐름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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