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빈 살만, K-바이오에 베팅한다…아스타에 5억달러 투자, 이오플로우는 실사中

장윤서 기자 2023. 3. 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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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의료기기'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고 중동 진출을 본격화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국제산업단지회사(SIIVC, 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는 아스타, 이오플로우와 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위한 실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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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아스타 방문해 R&D 센터 등 실사

‘K-바이오·의료기기’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고 중동 진출을 본격화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국제산업단지회사(SIIVC, 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는 아스타, 이오플로우와 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위한 실시를 진행했다. 특히 아스타는 최대 5억달러 투자를 받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조선DB

SIIVC는 사우디 왕실위원회와 공식 협약을 통해 SKIV 추진 권한을 위임받은 곳이다. SKIV는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Project)’의 줄임말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 탈피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하나다.

SKIV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은 국내 20여 곳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바이오 기업으로 아스타와 이오플로우가 포함됐다.

실사는 지난 6일 진행됐다. 이번 실사에서 프로젝트팀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아스타 공장과 R&D센터를 방문하고 경영진과 미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타에는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다. 프로젝트 선정 당시 3억5000만달러(약 4571억원)였던 투자 금액이 4억5000만달러(5878억원)로 늘었다. 바이오 분야 질병진단기기부터 2차전지 및 IT 분야의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품질검사기기까지 아스타가 생산하는 전 품목이 사우디 산업단지에서도 그대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SIIVC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지분 20%를 취득하기로 했다.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을 활용하는 산업용 분석검사장비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사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세 번째로 말디토프 질량분석 장비인 ‘마이크로아이디시스’(MicroIDSys)를 개발해 미생물 진단용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개발업체는 독일의 브루커와 아스타를 포함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말디토프 질량분석이란 레이저를 이용해 분석하고자 하는 분자를 이온화한 후 검출하는 창구까지 이온이 이동하는 시간의 차이를 기록해 분자의 질량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오플로우도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정확한 투자 금액은 밝히고 있지 않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 업체다. 이오플로우는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한 업체다. 2021년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했고 현재 유럽,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 3월 중동 파트너사인 걸프드럭과 아랍에미리트(UAE) 포함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에 488억원 규모의 이오패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2016년부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산업 등을 차기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들과 SKIV 입주 및 투자유치 관련 MOA(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IV에 투입될 자금은 현재 알려진 규모만 약 1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수소연료전지 기업 가온셀이 약 1조4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어 최근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 2차전지 기업 이엔플러스 등에도 투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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