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톰 크루즈가 미래 보여준 레전드 SF 영화

[N년 전 영화 알려줌 #57/7월 25일]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21년 전 오늘(2002년 7월 25일), 예지자들의 예언을 바탕으로 살인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 범죄예방국 반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개봉했습니다.

2054년, 범죄를 사전에 예측해서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범인을 생포하는 범죄예방 시스템을 도입한 워싱턴 D.C.에는 6년째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데요.

범죄예방 시스템의 핵심은 세 명의 예지자인데, 이들이 본 미래는 디지털 영상화돼서 범죄예방국 수사팀에게 전해지죠.

수사팀 반장인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이 영상을 면밀하게 조합하고 분석해서 사전에 예고된 범인의 이름과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을 바탕으로 범인 추적에 나섭니다.

어느 날 연방 수사관 '대니 위트워'(콜린 파렐)가 범죄예방국에 파견되는데요.

그는 범죄예방 시스템의 합법성을 조사하러 왔다는 명목으로 '존'과 사사건건 대립하죠.

범죄예방국 국장 '버제스'(막스 폰 시도우)는 그가 법무부 끄나풀이란 것을 간파하고, '존'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러던 중 예지자들은 새로운 사건을 예언하는데 범인의 이름이 '존 앤더튼'으로 밝혀지죠.

동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존'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시스템의 전모를 밝히러 나섭니다.

자신의 미래를 미리 목격한 '존'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고 순순히 체포되는 것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자신의 의지로 절대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었죠.

하지만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해도 미래의 범죄자로 지목된 이상, '존'은 그동안 자신이 체포했던 무수한 예비 범죄자들처럼 형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운명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대결을 바탕으로, 영화는 한때 운명 결정론자였던 '존'이 도망자가 되어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바꿔 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죠.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1956년 발표된 필립 K. 딕의 동명의 원작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인데요.

차가우면서도 암울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블루 톤의 화면으로 표현해낸 야누즈 카민스키 촬영 감독의 촬영이 돋보이죠.

소설에서 출발해 영화로 이어진 상상력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물론, 영화처럼 예지자들이 예언을 통해 범죄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CCTV, 신용카드 사용 이력 등을 조합해 개인의 미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이죠.

2002년에 제작된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미래의 볼거리(전자 종이, 투명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에서 3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 (스트리밍)

마이너리티 리포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크루즈, 콜린 파렐, 사만다 모튼, 로이스 스미스, 팀 블레이크 넬슨, 캐서린 모리스, 스티브 해리스, 조지 D. 월레스, 패트릭 킬패트릭, 제시카 캡쇼, 막스 폰 시도우, 앤 리어슨, 닐 맥도프, 타일러 패트릭 존스, 도미닉 스콧 케이, 에이리 그로스, 애슐리 크로우, 마이크 바인더, 조엘 그레취, 제시카 하퍼, 피터 스토메어, 카메론 크로우, 카메론 디아즈
평점
8.8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5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