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골프공만한 우박 쏟아져…차량·시설물 피해 속출
[앵커]
일본 도쿄 외곽에서 어제 게릴라성 호우가 내리면서 골프공만 한 우박이 잠시동안 세차게 내렸습니다.
주행 중이던 자동차 앞 유리가 깨지고 주택가 시설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집니다.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이 도로 위에서 이리 튀고 저리 튑니다.
갑자기 내린 우박에 운전자들도 크게 당황합니다.
한 차량은 우박에 맞아 차량 앞 유리가 깨졌습니다.
["앗! 깨졌다! 우와...."]
일본 도쿄도 서부 지역의 하치오지시 일대에 어제 오후 게릴라성 호우가 내렸습니다.
["엄청난 우박!"]
["위험해."]
한때 우박이 쏟아진 데 이어 시간당 40mm의 폭우가 한 시간 남짓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 시설이 파손됐습니다.
우박 때문에 차량이 훼손됐다는 게시글이 온라인에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공원의 나무들도 바람을 못 이기고 부러져 쓰러졌습니다.
[야자와 히데타카/공원관리인 : "바람이 엄청났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내렸어요. 우박도 소리 내며 내렸고…. 이례적입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하치오지시 남쪽에 있는 가나가와현에서는 하수도관 내부에서 일하던 남성 2명이 실종됐습니다.
두 사람은 맨홀을 열고 하수도관 내부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내린 많은 양의 빗물이 내부로 유입되면서 그대로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지역 역시 오후 3시쯤부터 한 시간 남짓 30mm 정도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그쳤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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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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