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진단] '흑자전환' 나래나노텍, 2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사진=나래나노텍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나래나노텍이 약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에 나선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뤄낸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래나노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총수의 3.2%인 34만9473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20억원, 소각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

이는 기존에 취득해 보유해온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로 없애는 이익소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총수만 줄어들게 된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정유진 기자

실적개선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나래나노텍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7.5% 증가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13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순이익 증가에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장 부지와 토지를 넘기고 받은 보상금도 반영됐다.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관련 토지를 약 1053억원에 양도했다.

사업구조는 디스플레이장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장비 매출은 146억원으로 전체의 84.6%를 차지했다. 반면 배터리장비 매출은 19억원으로 11.0%에 그쳤다. 회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평판디스플레이(FPD) 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가운데 자동차 디스플레이와 패널레벨패키징(PLP), 이차전지 장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주 기반도 안정적이다. 나래나노텍은 보고서 작성일 현재 총수주금액 2092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미이행 수주잔액은 382억원이다.

외형성장으로 기업의 체급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나래나노텍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소속부는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됐다. 거래소는 기업 규모와 재무상태, 경영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속부를 분류한다.

나래나노텍은 OLED 시장 확대와 정보기술(IT)용 OLED 투자 증가, 차세대 배터리 및 반도체 패키징 시장 성장에 대응해 관련 장비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와 PLP장비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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