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무늬오징어나 갑오징어를 비롯해
두족류는 색맹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색상의
에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앵글러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앵글러 입장이 아닌
무늬오징어나 갑오징어에게 있어서
색상은 어떤 의미일까요?
갑오징어(두족류)의 색각 능력과 색상별 특성
우선 수심에 따른
색상별 특성을 살펴보면
파장이 긴 빨강색이나
주황, 노랑, 초록의 색상은
3~4미터의 수심만 되어도
거의 흑백의 명암만
남아 있는 밝은 회색이나 짙은 회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검은색이나 파란색은 파장이 짧아
어두운 깊은 수심에서
식별도가 더 높아진다고 하고요.
10미터 수심만 되어도
빨간색은 대부분 색조를 모두 잃는다고 합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색조를 잃는 순서는 우리가 아는
무지개 색상 순서인
빨주노초파남보입니다.
그럼,
무늬오징어나 갑오징어의 색각 능력은 어떨까요?
두족류는 눈에 색각 세포가 없기 때문에
색을 식별할 수 없는 색맹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늬오징어는 시력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수십 미터 거리의 먹이를 감지할 수 있으며
45도 아래를 볼 수 있는 눈 위치를 가지고 있고
시야가 넓어서 360도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로돕신이라는 물질이
무늬오징어의 눈에 존재하는데
이것은 빛을 감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색맹이지만 물의 깊이나 물의 색에 따라서
시각을 적응하며 몸을 위장하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죠.


과연,
금아지 색상의 에기는
해가 뜨고 질 무렵 무늬오징어에게는
어떤 느낌일까요? 먹이일까요? 호기심일까요?
색상은 파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짧은 파장은 보라색 파란색 계열,
중간 파장은 초록색 노란색 계열,
긴 파장은 주황색 빨간색 계열로 인간은
인식합니다.
인간이 색상을 인식하는 방법은
3가지의 원추세포를 통해서 다양한 파장의
빛에 반응하여 많은 종류의 색상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하죠.
물속에서 색상이 사라지는 이유는
빛의 파장에 따라 흡수하는 정도가 다른데
긴 파장(빨강, 주황, 노랑)이 먼저 흡수된다고
합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순으로 흡수되는 것이겠죠.
결국 물속에서 물은 빛의 파장을 흡수하고
물입자와 빛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빛이 산란되기 때문에 색상이라는 것이
점점 흐려지는 것이겠죠.
갑오징어 낚시에서 에기 선택 방법
색각 세포가 없어서
색상을 구분 못하는 색맹이라고 해서
각 에기의 색상별 차이까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또 다른 방식으로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로돕신이란 물질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색상보다는 야광이나 케이무라(UV)와
관련된 것에 더 반응의 차이가 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각설하고
갑오징어 낚시에서
보통 어떤 색상을 선호하시나요?


고추장과 핑크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고요.


빨간 머리에 수박색 계열도 손이 많이 갑니다.


밤낚시에서는
과연 야광이 중요한 걸까요?
물이 맑을 때는
푸른색 계열이 반응이 좋다고 하지만
필자의 경우 전혀 손이 가지 않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모든 루어 낚시에서의 색상은
내추럴 컬러냐 어필 컬러냐로
정의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인간의 관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필로그
어찌 보면,
색상의 선택은
완전히 무의미 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색상의 수심별 가시도나
물의 탁도나 야간의 조건을 생각해 보면
분명 뚜렷한 명암비의 차이가 나타날 것이고
어찌 되었던 자연 상태의 가장 근접한
먹이 색상을 좋아할 수도 있겠죠.
혹은 특정 환경에서
특정 색상에 대한 호기심이
시시각각 다른 색상으로
옮겨 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무 생명의 흔적이 없는 루어나 에기에
생명력이 있는 것처럼 만드는 동작.
그것이 액션 혹은 운용 방법이고
우리가 루어 낚시에 빠져드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깊이 생각할수록
루어나 에기의 색상 선택에 대한 생각은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색상보다는 스팟에 집중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특정 색상에 유독 반응이 좋은 상황을
간혹 겪다 보니 그런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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