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9단도 모르는 냉동실 활용법"...얼음 대신 '이것' 얼리면 두 마리 토끼 잡힙니다

냉동실 빈 공간이 전기세를 올린다

물병 하나로 보냉재·식재료 보존 동시 해결

냉동실 / ⓒ픽데일리

냉동실은 꽉 찰수록 전기를 덜 쓴다.

냉기가 서로를 붙잡아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인데, 반대로 텅 빈 냉동실은 문을 열 때마다 냉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압축기가 더 자주 돌아간다. 여름이 오기 전에 냉동실 빈자리를 채워두는 것만으로 전기세와 보냉 기능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냉동실이 빌수록 전기세가 오르는 이유

냉동실 내부가 비어 있으면 공기 자체를 냉각해야 하는데, 공기는 얼음이나 식품보다 냉기를 훨씬 오래 붙잡지 못한다. 문을 열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빠지고 따뜻한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압축기가 다시 가동돼 빈 공간의 온도를 끌어내린다. 반면 냉동된 물체가 빈자리를 채우면 그 자체가 냉기 저장체 역할을 해서 문을 열어도 온도 회복이 빠르다.

물병·페트병으로 보냉재 만드는 법

물병에 물을 채우는 모습 / ⓒ픽데일리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생수병이나 페트병에 물을 80% 정도 채워 냉동실에 넣는 것이다. 완전히 채우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해 병이 터질 수 있으니 반드시 여유 공간을 남겨야 한다.

한 번 얼려두면 꺼내 쓰는 보냉재로도 바로 활용된다. 아이스박스에 페트병 두세 개를 넣으면 시중에 파는 아이스팩보다 오래 냉기를 유지하고, 녹아도 물이 새지 않아 뒷처리가 깔끔하다.

물이 담긴 지퍼백을 냉동실에 넣다 / ⓒ픽데일리

지퍼백을 쓰면 냉동실 구석이나 틈새까지 채울 수 있다. 물을 80% 채운 지퍼백을 납작하게 눌러 냉동하면 냉동실 선반 가장자리나 식품 사이 빈 공간에 맞게 깔 수 있다. 평평하게 굳으면 쌓기도 쉬워 공간 활용이 더 효율적이다.

식재료를 함께 보존하는 방법

식재료 소분 / ⓒ픽데일리

냉동 보냉재를 만드는 김에 식재료도 함께 챙기면 효율이 올라간다. 대파·청양고추처럼 금방 무르는 채소는 잘게 썰어 지퍼백에 나눠 담아 냉동해두면 요리할 때 꺼내 바로 쓸 수 있다. 두부는 물기를 꼭 짠 뒤 키친타월로 감싸 냉동하면 해동 후에도 식감이 단단하게 유지된다.

밥은 한 공기씩 랩으로 싸서 냉동하면 전자레인지 2분이면 갓 지은 것처럼 돌아온다. 빈자리를 채우면서 동시에 냉동 식재료 재고까지 쌓아두는 셈이다.

페트병 보냉재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녹여서 물을 새로 갈아주는 게 위생적이다. 지퍼백은 반복 사용하다 보면 미세한 구멍이 생길 수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교체한다. 보냉재로 쓴 뒤 남은 물은 화분에 주거나 청소용으로 그대로 활용하면 낭비 없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