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삼성전자 주가 변수, 전쟁보다 이게 더 큽니다 - 곽상준 대표 (매트릭스 투자자문)

KBS 2026. 3.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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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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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급만으로 오르는 코스닥, 실적 못 따라오면 '버블'일 수 있어
- 원화 약세, 꼭 악재는 아냐... 수출 기업 원화 환산 실적 '어마무시'할 것
- 투자는 '시황' 아니라 '기업'에 하는 것... 시장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아야
- 전쟁보다 무서운 건 '금리 상승'... 2022년처럼 금리 폭등할 상황은 아냐
- '장기 상승'에 취한 미국 시장... 보이지 않는 '레버리지'가 진짜 위험
- 반도체 실적 피크는 주가보다 1년 뒤... 공급 폭증할 '2028년' 고민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3월 16일(월)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대표 (매트릭스 투자자문)

◇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3주째 접어들고 있거든요. 국제유가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결정도 있고요. 엔비디아의 컨퍼런스도 있고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도 있고 삼성전자의 주주총회도 있고, 이슈가 많은 한 주입니다. 이분의 도움 말씀을 한번 들어보시죠. 개미스쿨 시간, 매트릭스 투자자문의 곽상준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곽상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대호> 전쟁이 이제 3주째가 됐네요.

◆ 곽상준> 예.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한국도 되게 답답하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들이라서 일본과 한국은 특별히 더 어렵죠. 그런데 이제 지나가는 동네 강아지도 다 아는 미국의 약점이 있죠. 이란이 정확하게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해서.

◇ 이대호> 물가요?

◆ 곽상준> 이미 물었죠. 왜냐면 물가도 있습니다만 물가와 더불어 금리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정확하게 저격해서, 아마 여기서 추가적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게 되면 미국은 견디기 힘들 거예요. 대략 지금 3.27% 정도 10년물 국채금리가 되고 있는데 아마 3.5%를 넘어간다고 판단된다면 견디기 힘들 겁니다. 소위 말하는 타코, 그러니까 지난번에도 딱 그 정도 지점에서 타코가 발생했거든요. 미국 금리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견디기 매우 어려운 상황들이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대호>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s Out, 그러니까 ‘항상 마지막에 꼬리를 내리거나 아니면 마지막에 도망간다, 수를 접는다’라는 일각에서 만들어진 신조어 표현인데.

◆ 곽상준> 그러니까 지금 자체적으로 자꾸 전쟁 종료 시그널을 보여 주고 있잖아요.

◇ 이대호> 무엇을 할 필요 없다. 이미 다 이겼다.

◆ 곽상준> 예. 더 이상 부술 게 없다. 이렇게 하는 것도 사전 정지 작업일 가능성이 있어요.

◇ 이대호> 애초에 4주, 5주 걸릴 거라는 정도로 얘기했었고 이제 3주 차에 접어들고 있고, 이란은 그 주변국과 미군 기지를 계속해서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물가와 금리가 올라가도록 하는 게 경제적으로도 이란에게는 이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하는 거니까요.

◆ 곽상준> 전면 대결을 해서 승산이 있을 수가 없고, 그래서 지금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란은 공격을 하고 있고, 문제는 이걸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거예요. 미국의 약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래서 너무 여러 차례 이게 드러나서 모르는 나라가,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거든요, 이 부분을. 그래서 계속해서 물고 늘어질 거고 어떤 식으로든 전쟁 관련해서 얘기를 한 것처럼 보상을 받으려고 노력할 건데, 과연 이걸 어떻게 두 쪽 모두 스무스하게 끝낼 수 있을 거냐는 게 상당히 고민인 대목이죠.

◇ 이대호> 그러게요. 지금 우리 증시, 오늘은 코스피가 강세이긴 하고 오늘 코스닥은 쉬어가긴 합니다만 공습이 시작된 이후부터 지난주까지 보면 오히려 코스피가 5% 넘게 떨어졌는데 코스닥은 1% 정도 강세였어요. 이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 곽상준> 2가지가 작동하고 있는데요. 일단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죠, 이번 전쟁 이슈로 인해서. 그런데 자금을 꺼내려면 자금이 뽑히기 쉬운 곳에서 돈을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거든요. 게다가 손해를 안 보고 수익이 난 쪽에서. 전 세계에서 수익이 많이 났고, 팔리면 팔리는 대로 다 팔리는 시장이 하나 있으니 그게 한국 시장이고,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하이닉스죠. 던지면 던지는 대로, 하루에 1조를 던지든 2조를 던지든 다 받아내고 있으니까 외국인들이 돈을 찾기가 제일 좋죠. 게다가 지금 달러 강세도 이루어지고 있고, 그다음 일부 미국 시장이 계속 하락하면서 관련된 그들이 투자했던 부분 중 마진 콜이라든지 문제가 생기는 데가 분명히 발생했을 거고, 그러면 돈이 필요한데 어디에서 찾을 거냐? 수익이 난 데서 찾으면 더없이 좋겠죠.

◇ 이대호> 이미 많이 번 곳에서.

◆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이렇게 따지시면 됩니다. 지금 주가지수가 2,500에서 5,000 넘게 오면서 외국인들의 지분은 30%라고 가정하면 대략 750조에서 1,500조가 되는 거예요. 거기에서 100조, 200조 팔아도 사실 별 문제가 없는 거죠. 그래서 외국인들은 디폴트 값으로 계속해서 매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환율에도 조금 영향을 받습니다. 너무나 큰돈들이 계속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니까. 반면 지금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부가 코스피 5,000에 도달하고 나서 코스닥에 대해 살짝 천명을 했지 않습니까?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 그런데 지금 시장이 그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래서 코스닥 시장이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내용으로 봐서는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올라갈 수 있어요. 원래 주식이라는 게,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본질 가치하고 다르게 수급이 좋으면 계속 올라가는 거거든요. 사실상 지금 강남 아파트가 따로 콘크리트에 금을 섞어가지고 만든 것도 아닌데 금값이지 않습니까? 그건 좋아서 금값이라기보다도 매수자가 많아서 그렇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주식도 똑같습니다. 주식도 매수자가 많으면 가격이 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코스닥 시장도 가격이 오를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면 기업 시장, 즉 주식 시장은 그들이 창출해 내는 현금 창출 능력으로 반드시 평가받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주가를 올려놨는데 실적이 그렇게 충분하지 못하다면 한꺼번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죠. 그러니까 한 분기 정도는 봐줄 수 있지만 두 분기, 세 분기 계속 실적이 안 나오면 투자자들의 마음은 변심할 겁니다. 그래서 코스닥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수급적으로는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아직 그 수급을 따라갈 만큼 기업들의 체력은 올라오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감안하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시차를 두고 주가가 먼저 갔지만 펀더멘털이 그걸 뒷받침하느냐. 그래서 혹자는 그런 표현을 하죠. 진실의 종이 울리는 시간은 반드시 온다.

◆ 곽상준> 그렇죠. 물이 빠질 때도 오고요. 어떤 측면에서 저는 약간 버블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코스닥은.

◇ 이대호> 코스닥 쪽은요. 그렇죠, 거기는 원래 밸류에이션이나 실적으로 가는 시장은 또 아니었다 보니까, 지금 수급의 영향은 더 많이 주고 있고. 오늘도 그렇고 지난주 후반에도 그렇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살짝 넘기도 하거든요, 최근에. 단기간에 또 오름세이기도 하고. 이렇게 참 대외 변수가 이렇게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터진 상황에서의 예측, 이거는 더 힘들 거 아니에요.

◆ 곽상준> 그런데 어려운데, 작년도 5월부터 이 방송에서도 제가 한 서너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일관되게 한국의 원화는 일본 엔화와 더불어 갑니다. 그러니까 최근 한국 원화가 너무 약세여서 약간 개입을 했을 때 잠시 엔원 환율이 940원에서 920원대까지 잠깐 빠졌습니다만 여전히 지난 1년간 940원을 중심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10원 상간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어요.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국과 일본은 수출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로 갈 때 원화만 강세로 간다? 사실 생각하기 어렵죠. 만약에 원엔 환율이 예전처럼 850원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면 한국 자동차의 미국에서의 수출 경쟁력은 상당히 흔들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런 것들을 감안해 보면 한국이 지금 달러 대비 너무 약세니 1,300원, 1,200원 가자. 우리가 마음을 그렇게 먹는다고 해도 일본이 저렇게 계속 낮은 환, 그러니까 높은 환율로 계속 있다면 한국만 가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것까지 같이 감안하셔야 되고, 그런데 또 뒤집어서 생각하실 게 뭐냐면, 이렇게 원화 약세면 달러 대비로는 똑같은 돈을 벌어도 원화 환산은 이익이 완전히 다를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를 몇 개 꼽자면 엔비디아가 있지만, 또 TSMC가 있지만 사실상 올해부터 들어와서는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전 세계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벌고 있어요. 달러 기준으로도 많이 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원화 환산을 하면 그 수치가.

◇ 이대호> 실적은 더 커지죠.

◆ 곽상준> 예, 엄청나게 커지겠죠. 그거는 한국 주식 시장의 일단 주가 하락의 방어제 역할도 할 것이고요. 이미 3월 10일까지의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어마무시한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화 약세가 엄청나게 한국에 악재냐. 우리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꼭 그렇게 보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화 약세가 언제가 문제냐면, 우리 IMF 도래하기 직전에 반도체가 몇 년 적자를 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즉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달러가 다 없어지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가 오면 굉장히 위험한데 지금 달러를 벌어들이는 주체가 계속 무역수지가 있기 때문에 원화 약세를 예전처럼, IMF 때 기억이 너무 세다 보니까 항상 그걸 대입하시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은 좀 아닌 것 같다.

◇ 이대호> 그러니까 돈이 빠져나갈 때의 원화 약세와 돈이 들어오고 있을 때의 원화 약세는 다르다는 거고, 돈이 빠져나가는 거라면 또 서학개미들이 외국에 나가서 쓰는 게 아니라 투자를 하는 거다 보니까 미래 재원이 되기도 하는 거고 일단 경제부총리, 구윤철 부총리도 필요시에는 계속해서 구두 개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게 구두 개입으로 안정될 수 있는 여지는 과거보다 힘이 부족할 수도 있잖아요.

◆ 곽상준> 그렇죠. 그러면 실제로 개입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이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최근 추경 예산 얘기가 나왔거든요. 거기서 부총리께서 하신 재미난 얘기가 있어요.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도 추경 예산을 설정할 수 있다. 이건 뭐냐면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세금이 많이 걷혔다는 얘기합니다.

◇ 이대호> 이제는 23, 24년도와는 달리 세수 펑크가 아니라 세금이 잘 들어온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잘 버니까요.

◆ 곽상준> 그렇죠. 채권을 발행한다는 건 돈이 없으니까 외부한테 빚을 진다는 건데, 지금 빚을 안 지고도 추경 예산이 가능하다는 건 그만큼 세금이 많이 걷혔다는 얘기고, 그런 측면에서 과거 대비 개입할 수 있는 힘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죠.

◇ 이대호> 재정적인 부담도 최근 2~3년과는 다르다는 거고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참 지금 헷갈려요. 물론 전쟁이 터졌기 때문에 싸게 살 기회가 왔다고 보는 측도 있고, 이 불확실함 속에서 어떻게 매수를 하느냐. 오히려 좀 반등할 때 팔자는 사람들의 생각도 엇갈리잖아요.

◆ 곽상준> 우리가 자꾸 이걸 주가에 투자를 하기 때문이고 시장 상황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자꾸 이런 고민들이 생기는 거예요. 물론 시장 상황과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주가의 흐름이 상당히 많이 좌우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투자, 특별히 주식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본질을 찾아봤을 때,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주가나 시장 환경과 시장 상황, 시황에 투자하는 게 아니고 기업에 투자하는 거예요. 이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기업에 투자하는 건데 시장이 좋다고 휘둘려서 투자할 필요도 없죠. 가격이 오르니까 투자한다? 이것도 잘못된 행동이고요. 반대로 가격이 떨어진다고 팔아야 하는 것도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정말 좋은지를 따지셔야 되고, 그리고 이런 풍파에도 견딜 수 있는 기업인지를 따지셔야 돼요. 일례로 가격에 대한 논란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지금 삼성전자 같은 경우 전쟁이 이슈가 되냐, 다른 게 이슈가 되냐를 따져보면 전쟁 관련된 이슈는 사실 상대적으로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반대로 예를 들어 금리가 미국 시장에서 이 전쟁으로 인해 많이 올랐다. 그래서 AI에 투자했던 기업들이 한계 상황에 다다라서 몇몇 업체가 부도가 난다. 그리고 투자 자금을 못 받는다. 그래서 AI 투자가 멈췄다. 이러면 이제 영향을 받겠죠. 그런데 지금 전쟁 자체와 AI 관련된 기업들이 투자를 못 받는다는 건 거리가 좀 있거든요, 거기까지 나오기에는. 그런데 지금 상황은 뭐냐면, 눈에 보이는 전쟁이 너무 치명적으로 보이니까 모든 걸 다 나쁘게 해석하는 거예요. 그 나쁜 해석까지 가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일반인들의 관점으로 투자를 하시면 전쟁이라는 이슈는 너무나 큽니다. 그런데 투자자 관점에서는 전쟁 자체의 이슈는 사실상 그렇게 크지 않았던 적이 많고요. 문제는 뭐냐면 전쟁에 의해서 유발되는 이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게 지금으로는 유가 상승에 의한 물가 상승, 그리고 물가 상승에 의한 금리 상승. 이런 걸로 연결되면 이건 확실하게 문제가 돼요. 그런데 일단 22년도하고도 조금 다른 게, 22년도는 코로나 때 돈을 많이 푼 걸로 인해 과열이 됐고 물가 상승률이 너무 큰 폭으로, 7%, 8%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금리가 매우 급하고 많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 이대호> 기준금리를 또 올릴 수밖에 없었고.

◆ 곽상준> 예. 그래서 기준금리가 단박에 4%대 중반까지 올라갔잖아요. 너무 많이 올렸기 때문에 시장이 무너지고 힘들었던 거고요. 지금 상황에서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그때처럼 올릴 수 있느냐? 그 정도 상황은 아니다. 지금 유가가 발흥해서 인플레이션이 난다고 해도 지난번처럼 7~8%까지 가려면 유가가 보통 많이 가야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그 사이에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제가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22년도에 금리가 올라갔을 때 국면하고 지금의 국면은 조금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겠고 또 하나 꼭 기억하셔야 할 게, 주식 시장은 정말로 많은 경우에 내 감정적 변화를 이성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감정은 배제하고 이성으로 판단하셔야 하거든요.

◇ 이대호> 그렇죠. 그래야 되는데.

◆ 곽상준> 예. 그런데 이성은 언제 작동하냐면, 내 감정이 뜨거워지거나 불안했을 때 나의 감정의 뜨거움과 불안함을 합리화시켜 주는 방법으로 이성이 작동해요. 그러면 절대 안 되거든요. 그런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 이대호>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거죠, 인간은.

◆ 곽상준> 그렇죠.

◇ 이대호> 그걸 또 컨트롤 할 줄 알아야 하는데. 9042님이 ‘이웃집 언니가 전쟁 난 이때, 날 궂을 때 사야 한다. 전쟁이 끝나면 또 햇빛이 들면 그때 오르니까 지금은 주식을 사라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도 보내주셨네요.

◆ 곽상준> 사실 심리하고는 반대로 하시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2월에 나와서 지금은 지수가 너무 올라갔고 너무 뜨겁고, 그런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거든요.

◇ 이대호> 6,000.

◆ 곽상준> 예, 6,000 갔을 때. 그때는 정말 너무, 사람들이 겁이 하나도 없고 오르는 걸 디폴트 값으로 생각하더라고요.

◇ 이대호> 오르는 게 당연한.

◆ 곽상준> 예. 그래서 떨어진다는 생각을 추호도 안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전쟁이 나는 바람에 순식간에 경색이 된 거예요, 1~2주 만에. 그런데 지금은 또 그렇다고 2월 달에 있었던 전망들이 바뀌었느냐, 기업에 대한 전망. 사실 크게 바뀐 건 없습니다, 한국은. 그러니까 지금 전쟁이 났다고 불안에 떨면서 ‘나 갖고 있는 걸 어떤 식으로든 다 처분해야겠다.’ 이러실 필요는 없고, 차라리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전쟁 이슈는 한 달 정도 아예 안 보고, 떨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면 수습되어 있는 경우가 꽤 많더라. 단 하나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앞서 계속해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미국의 금리가 폭증하는 상황이 오면 좀 어려운 상황이 오는데,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어려울 겁니다.

◇ 이대호> 그리고 그게 만약 장기전으로 간다면, 지상군 투입이라든지 휴전, 종전이 안 되고 장기전으로 간다면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지니까 이것도 사실 챙겨봐야 할 변수이기도 해요.

◆ 곽상준> 예. 그런데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 이번에는 그런 일로 인해서. 그러니까 잘못되면 미국이 잘못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대호> 실제로 미국 장이 좀 더 많이 빠진 감이 있잖아요.

◆ 곽상준> 한국은 첫날, 이튿날 엄청나게 빠져서.

◇ 이대호> 반등도 세게 했습니다만.

◆ 곽상준> 예.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날, 둘째 날에 너무 많이 빠져서 얼른 회복을 못했는데, 그런데 그전에 약간 뜨거웠잖아요. 과하게 뜨거웠으니까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연초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으니 그냥 제자리라고 보시면 되겠고, 말씀하신 대로 미국은 슬금슬금 계속 빠지고 있죠.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문제가 불거지면 제가 보기에는 시장에서, 이게 하락이 하락을 부채질하는 성향이 있고 상승이 상승을 부채질하는 경향이 주식 시장에 있어요.

◇ 이대호> 맞아요.

◆ 곽상준> 왜냐면 미국 시장을 보실 때 하나 꼭 기억하셔야 할 게 뭐냐면, 미국 시장이 2022년 이래로 계속 좋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22년 한 해를 빼면 지난 십 몇 년간 계속 좋았어요. 이건 뭐냐면 투자자들이 상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바탕이 되는 거고요.

◇ 이대호> 관성처럼.

◆ 곽상준> 예. 그런데 상승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인간의 탐욕은 ‘상승은 뻔한데, 그러면 내 돈을 가지고 돈을 벌까, 내 돈 플러스알파까지 해서 돈을 벌까?’ 레버리지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시장이 계속 좋아지면 사람이 안이해지죠. 안이해집니다. 돈을 땡겨다 쓰는 것까지 안이해져요. 그리고 1~2년 동안은 결과값이 좋으니까. 그게 대표적이었던 사건이 2008년도 리먼브라더스 사태예요. 그러니까 저금리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 말미암아, 그린스펀이, 주택 가격 상승이 진행되었고 주택 가격 상승이 레버리지 투자도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했고, 그러니까 그것들이 주택 가격 상승을 너무나 디폴트 값으로 당연하게 여겨서 대출이 정말 너무 말도 안 되게 나왔고, 거기는 이제 집담보로 대출을 해 주잖아요. 그런데 집 가격의 110%, 120% 이렇게 대출을 해 줬어요. 인테리어 비용하고 이사 비용까지 쓰라고.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그것까지 가느냐면, 집값은 어차피 올라갈 거니까 돈을 빌려준 우리는 돈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은행들의 생각이 바뀌었고, 그러다 보니까 신용자의 신용도 검토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상황이 발생했죠. 왜냐면 집값은 오를 거니까. 그래서 남미나 중미에서부터 올라온 아직 허가증이 안 나온 체류자까지도 돈을 빌려주는 상황이 발생했죠. 그래서 그게 너무 많이 발생해서 나중에 한번 기초자산이 흔들리자마자 갚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그래서 이 리먼 사태가 벌어진 거거든요.

◇ 이대호> 2007년, 2008년.

◆ 곽상준> 예. 그러니까 좋은 장이 오래되면 사람들은 안이해져요. 그런데 지금 미국 시장은 2022년 이후로 4년간 좋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 안이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 주식은 계속 모아 나가기면 하면 된다는 생각.

◆ 곽상준> 그렇죠. 미국은 불패라는 생각들이 25년도 초까지만 해도 굉장히 많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도 레버리지를 얼마나 썼는지가 지금 우리의 의문이에요. 그러니까 미국 주식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레버리지 수준에 따라 미국 시장이 잘못됐을 때 받을 수 있는 충격이 달라지는 거죠. 그런데 일부 서서히 조금 문제가 드러나는데, 이건 레버리지와 좀 다르긴 합니다만 사모대출 관련해서 문제가 조금 불거지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이미 예전에 자동차 관련된 사모대출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이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이면 사실상 그 집안에는 바퀴벌레가 수백, 수천 마리가 있는 것이다.

◇ 이대호> 한 마리만 있는 게 아니다.

◆ 곽상준> 예. 이렇게 얘기하면서 신용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니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안 할 수가 없다. 자세히 잘 볼 것이다. 이런 톤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그 이후로 연타로 사모대출 관련 문제들이 뻥뻥 터지고 있거든요.

◇ 이대호> 미국에서는 판매 중단이 된 사모대출, 사모펀드가 좀 있다고 하고, 판매 중단이라는 건 사람들이 빨리 내 돈을 빼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못 빼 드립니다. 기다리세요’라고 하는 건데, 이게 파장이 얼마나 커질까 그 규모를 또 봐야 하는 거잖아요.

◆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판매 중단을 했던 곳이 블랙록, 블랙스톤이에요. 미국에서 제일 큰 자산운용사들입니다. 그리고 JP모건도 그렇게 되고 있고, 제일 큰 은행이죠. 여기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유쾌한 뉴스는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투자 심리가 상당히 경색되고 있다는 거고, 이 메커니즘을 잠깐 말씀드리면 여기에서 중요한 말이 사모대출이라는 말이 되게 중요해요. 프라이빗 크레딧인데, 뭐냐면 대출을 보통 은행에서 받는데 은행에서 받으면 시간도 걸리고 적격성 심사도 있고 해서 쉽게 그 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되냐면, 은행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대출을 해 주는 게 아니라 예금을 한 사람들이 따로 돈을 모아서 대출을 해 주는 게 사모대출입니다.

◇ 이대호> 사모펀드를 만들어서 이 펀드로 돈을 빌려주자.

◆ 곽상준> 예, 그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여기서 우리가 숨어 있는 모르는 바는 뭐냐면, 과연 레버리지는 얼마일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사모대출이라는 단어만 봐서는 괜찮습니다. 왜냐면 내 돈을 빌려줘서 대출을 해 주는 거니까.

◇ 이대호> 대부업처럼.

◆ 곽상준> 예. 그런데 내 돈을 빌려주는 거잖아요, 각각의 개인들이. 그런데 이 돈이 레버리지만 아니면 사실 떼여도 나만 손해를 보면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주식 시장이 레버리지를 많이 안 쓰고 주식 시장이 무너지게 되면 시장에 별로 충격이 없습니다. 그거는 지난 20년간 한국 시장을 보면 알아요. 한국 주식 시장이 크게 떨어졌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나요? 문제가 된 경우가 거의 없죠. 왜냐면 내 돈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거의 없어서 그냥 내 돈만 떼이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충격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항상 문제가 되는 건 대출이 문제예요. 우리나라 22년도에 금리를 올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경색됐을 때 한번 난리가 났었죠. 부동산 가격이 20~30% 떨어지자, 왜냐면 부동산은 대부분 레버리지거든요. 그러니까 20~30% 떨어지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난리가 났었거든요. 그러니까 정부가 긴급하게 그때 특례 보금자리론이라거나 대출 제도, 전세 제도도 다 바꿔주고 제도를 다 바꿔서 살려줬어요. 그러니까 레버리지가 잘못 터지면 그렇게 큰 위험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사모대출에서 말 그대로 프라이빗 크레딧이면 각각의 개인들의 자금을 모아서 빌려준 거라면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이게 만약 보통 일반적인 은행 이율보다 훨씬 이율이 높았을 것 아니에요. 그러면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만 투자했겠느냐. 여기서 문제가 벌써 합니다.

◇ 이대호> 어디선가 더 끌어와서 더 많은 대출을 내줄 수 있었다.

◆ 곽상준> 그렇죠. 대출 금리를 은행에서 싸게 받았는데, 여기에서는 예를 들어 은행 대출은 4% 받고 여기에서는 8% 수익이 난다. 그러면 대출을 받아서 가지고 올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이 얼마인지 지금 정확히 잘 몰라요.

◇ 이대호> 정확히 산출이 안 되니까.

◆ 곽상준> 예. 그래서 이 부분에 따라 상황들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사모대출 관련된 일이 경색된다면 미국의 신규 투자는 조금 경색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AI 관련 기업들의 추가 투자가 쉽지 않을 거다.

◇ 이대호>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들로 대출이 좀 많이 나간다고 해서.

◆ 곽상준> 예. 그래서 이 측면에서 우리가 주의하셔야 할 게 뭐냐면, 일론 머스크가 주식 시장의 귀재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기업도 잘하지만 주식 시장의 심리를 읽는 데는 정말 탁월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xAI하고 SpaceX하고 합병하고 올해 안에 지금 상장을 하겠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리고 Open AI도 자금 조달을 위해서 상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잖아요. 왜 이렇게 상장을 서두를까? 원래 이렇게 급하지 않았거든요. 조만간 상장하지 않으면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충분히 땡겨쓸 수 없다. 또는 상장 자체가 되게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대호> 투자 자금을 모집해서 계속해서 AI 쪽에 투자해야 하니까.

◆ 곽상준> 예. 그래서 지금 미국은 자금의 풍년 속에 있다가 자금의 풍년이 끝나가고 있는 가능성도 같이 엿보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고, 그 체력 테스트는 SpaceX가 상장했을 때 규모가 워낙 크고 조달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상장하고 나서 미국 시장에 아무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요.

◇ 이대호> 엄청난 주식 수가 상장될 테고 공모 자금이 빨려 들어갈 테고, 주식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도 따져볼 게 참 많네요. 그리고 미국의 사모펀드, 대출. 그러니까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서는 과연 정확한 통계가 있는가. 그나마 다행인 건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처럼 뭔가 파생의 파생의 파생상품까지는 없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긴 합니다만. 앞에서도 말씀해 주셨던 반도체 기업들이 여전히 돈을 잘 벌고 있고 가장 많이 버는 기업들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외국에서는 최근 중동 정세 이후에도 긍정적인 리포트들은 계속 나옵니다. 골드만삭스에서도 삼성전자 목표 주가 26만 원, 하이닉스 135만 원, 이렇게 내기도 했더라고요. 달라지는 건 별로 없는 겁니까?

◆ 곽상준> 일단 3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실적을 보니까 251억 달러 정도 나와요. 그러니까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전기 대비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면 삼성전자 이익 규모 산정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래도 제 생각에는 1분기에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거기 때문에 4, 5월 달에 나오는 전망치가 매우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 이대호> 그러니까 1분기 실적도 한 달 뒤면 공개가 될 겁니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빠르게 잠정치를 공개하니까. 그걸 보고, 1분기에 어떻게 됐는지 뚜껑 열리는 걸 보고 또 전망치가 달라지겠죠.

◆ 곽상준> 예. 지금 애널리스트들이 너무 많이 틀렸잖아요. 40 몇 조부터 시작해서 틀리기 시작한 거거든요.

◇ 이대호>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 거죠.

◆ 곽상준> 지금 그래서 170조까지 왔는데, 1분기 실적을 보면 뜨악 하면서 한꺼번에 다 올릴 거예요. 그동안 워낙 많이 틀려가지고.

◇ 이대호> 그 정도로 1분기 실적 나오는 걸 좋게 보고 계신다는 뜻이죠.

◆ 곽상준> 예. 그러면 목표가를 보고 사람들이 또 흥분을 하겠죠? 그런데 삼성전자에서 고민하고 있는 건 28년도부터 어떻게 될 것인지예요. 27년까지는 지금 상당히 많이 팔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28년도부터 공급이 본격적으로 늡니다. 그래서 공급이 늘었을 때 과연 어떻게 될 거냐. 지금 수요공급곡선을 보면 신기한 게 나오는데, 가격이 이렇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공급이 늘지 못하고 있어요. 그게 되게 신기한 부분인데, 공장 가동률도 있는 건 풀가동하고 있고 그다음 평택에 있는 네 번째 P4 공장도 라인이 들어가서 이제 조만간 최대한 빠르게 물건이 나올 거고 P5도 좀 쉬었다가 다시 짓는 거라서 최대한 빨리, 새벽부터 저녁까지 작업을 하면서 P5 공장을 빨리 만들고 있습니다. 이게 그래도 본격적으로 설비 세팅이 끝나고 테스트 끝나고 하면 물량이 많이 나오는 건 28년이 될 거예요. 그런데 제가 최근 흐름을 보면서 신기한 게 뭐냐면, 분명히 전체 설비가 조금 더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안 나온다는 거죠. 왜 이럴까 하고 곰곰이 고민해 봤는데, 일단 삼성전자의 새로운 D-RAM 라인은 1c 공정에 있습니다. 지금 D-RAM 중에서 가장 미세 공정이고, 그리고 1b와 1a에서 별로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그걸로 만들어 낸 HBM이 엔비디아의 수월한 채택을 제대로 많이 못 받았어요.

◇ 이대호> 과거에는 힘들었죠. 발열이라든지 성능 이슈가 있었고.

◆ 곽상준> 그래서 아마 1c로 HBM을 본격적으로 가면서 HBM4와 그다음 것까지도 선도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게 지금 전망인데, 일단 1c의 수율이 지금 어디까지 올라갔는지가 정확하지 않아요.

◇ 이대호> abc 할 때 c, 1c. 그러니까 10나노의 6세대 공정.

◆ 곽상준> 예. 양품률이라고 하는 게 수율 아니겠습니까? 100개 만들었을 때 몇 개가 양품이냐는 건데, 보통 D-RAM에서는 95개 정도는 나와야 제대로 된 수율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까지 나왔을 것 같지 않아요. 아직까지 시간이 얼마 안 지나서. 그러면 예를 들어 60개 정도가 나왔다, 100개 중에서 양품이. 그러면 그걸 가지고 HBM을 만들면 양품률이 또 한 번 더 떨어지잖아요. HBM을 정확한 양품으로 만드는 건 D-RAM 양품을 만드는 것만큼 또는 그 이상 어려워요. 왜냐면 D-RAM을 12층이나 이렇게 쌓아서 그 12개가 모두 문제가 없이 딱 붙어야 하거든요, 구멍을 뚫어가지고. 구멍도 2,048개나 뚫어가지고 연결을 시켜야 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훨씬 더 공정상 어렵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삼성전자가 D-RAM 마진율이 60%, 70% 나온다고 HBM 안 하고 D-RAM만 팔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면 도저히 그건 안 되겠죠.

◇ 이대호> 안 되죠. 그렇죠.

◆ 곽상준> 그러면 이상하게 설비도 조금씩 늘어나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공급이 안 늘어났을까? 생각해 보면 이게 1c 쪽에서의 수율과 그걸 가지고 HBM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두 번째 수율까지 합산하니까 뭔가 좀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는 왜 공급이 잘 안 느나. 이런 의문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말인 즉슨 지금 당장, 급하게 필요한 메모리를 당장 사고 싶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수많은 업체들에게는 공급의 타이트함이 계속 유지되고, 그러니까 현재 이것이 풀릴 때까지는 빨리 입도선매를 하거나 예약을 하든가 해서 사와야만 자기가 물건을 만들 수 있으니, 이것이 유지되는 때의 높은 가격은 그대로 향유될 거다. 그게 대략 지금 27년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27년 후반까지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문제는 뭐냐면, 여기 수율이 괜찮아지고 폭발적으로 물량이 늘어나는 28년도부터는 과연 어떻게 될 거냐는 거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지금은 좋아요. 너무 좋은데, 삼성전자에 400만 이상의 주주가 있기 때문에 고민하셔야 하는 대목은 뭐냐면, 우리가 지난번 9만 원대 갔을 때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도 좋았고 전망도 너무 좋았어요. 그때는 파운드리가 있었습니다. 파운드리도 아주 TSMC를 따라갈 것이라고 해서 21년도 1월에 9만 원대를 찍었어요.

◇ 이대호> 그때 처음으로 코스피 3,000 넘을 때, 그즈음.

◆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실적 피크가 언제 나왔냐면 22년도 3, 4월쯤에 나왔습니다.

◇ 이대호> 훨씬 더 이후에.

◆ 곽상준> 1년이 넘어서. 그러면 28년부터 확실하게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조금 다운되겠죠, 아무래도. 가격이 다운되면 지금과 같은 실적이 유지될 것이냐는 고민을 한번 해 보셔야 하고, 과거에 그게 1년 앞서 주가 피크를 가지고 왔다면 이번에 주가 피크는 어디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하셔야 돼요. 지금은 좋아요. 지금의 너무 좋아서 바라기는 한 27년까지 계속 좋아가지고 27년까지 고공행진을 하고, 그다음에 28년도에 물량이 늘어났음에도 가격은 조금만 떨어져서 우리나라가 계속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아주 천운이거든요. 진짜 천운이 열려서 이걸 근거로 우리가 다음번에 AI도 잘 하고 이런 과정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 이대호> 그렇죠, 투자 금액이 생기고.

◆ 곽상준> 예. 그랬으면 좋겠는데 과거의 흐름은 공급의 양에 따라 사이클이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투자자 분들은 바람은 바람이고, 잘됐으면 하는 바람은 바람이고 과거의 현실은 그랬더라. 이 2개를 구분해서 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반도체 공급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게 언제부터 얼마나 가격에 영향을 주는지, 이게 반드시 봐야 하는 요인이기도 하죠. 또 그걸 보고 나중에 애널리스트들이 추정치를 바꾸는 거니까 사후적으로 나타나는 데이터는 사후적으로 볼 수밖에 없을 테고요. 그리고 엔비디아의 GTC, 이게 GPU Technology Conference라고 해서 과거에는 게임용 그래픽카드 이런 컨퍼런스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AI 컨퍼런스가 됐더라고요. 그게 오늘 밤부터 열리는 거죠?

◆ 곽상준> 예. 그런데 이번에 메모리 관련해서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사실상 GPU 속도가, GPU 단에서의 속도는 정말 미친 속도로 빨라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거의 속도가 충분히 100% 안 나는 이유는 메모리 때문입니다.

◇ 이대호> 거기서 백목현상이 있는 거죠.

◆ 곽상준>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엔진 성능은 좋아서 자동차가 200km로 달릴 수 있는데 다른 부대에서 받쳐주는 게 안 돼서 속도를 200km 못 내는 상황하고 비슷한 거거든요. 그러면 메모리 쪽에서 HBM을 통해서 계속 속도를 높이고는 있는데, 문제는 뭐냐면 과거보다 메모리 수요가 점점 많아져요. 그러니까 이게 추론 단계에 있어서, 요즘 아시겠습니다만 AI하고 대화를 해 보면 자기에 대한 데이터값을 기억하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 ‘이대호 님’ 이러면서.

◇ 이대호> 뭐 하는 사람인지 다 알죠.

◆ 곽상준> ‘지난번에 하신 말씀을 근거로 그것과 비교해서 보시면 이거는 이렇게 됩니다.’ 굳이 그렇게 안 해 줘도 되는데 계속 연결시켜서 나중에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연결을 시키는 것.

◇ 이대호> 기억을 그 친구가 떠올려 줄 때마다 좀 섬뜩할 때도 있고요.

◆ 곽상준> 예. 그게 바로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과연, 지금처럼 GPU 세트를 만드는데 지금 HBM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어요, 가격 비중이. 그러면 계속 이걸로 갈 거냐. 아니면 추가적인 메모리 때문에 HBM 말고 다른 걸 쓰려고 할 거냐. 이것도 관건이에요. 그래서 요즘 HBF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결국 지금 또 다른 메모리를 향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그래서 이제는 HBF로 간다면, HBF는 뭐냐. HBM은 D-RAM을 적층한 건데요. F는 플래시메모리를 적층한 거예요.

◇ 이대호> 장기 기억하는 것.

◆ 곽상준> 그러니까 우리 하드디스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이대호>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카드, USB 그런 것을 오래 담아두는 것.

◆ 곽상준> 예, SSD. 이런 것들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걸로 속도를 빠르게 하는 거죠. 그런데 만약 그걸로 시장이 연결되면 한국은 여전히 좋아요. 여전히 좋습니다.

◇ 이대호> 또 다른 거대한 시장이 생기는 거죠.

◆ 곽상준> 그래서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의 발언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HBM으로 몇 년을 풍미하고 HBM and HBF까지도 몇 년을 끌고 갈 수 있으니까 이건 너무 좋은 뉴스죠. 그러면 한국은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메모리로 인해서 총 매출, GDP도 증가하고 세금도 많이 늘어나고, 그래서 이걸 잘 쓰면 차기를 위한 준비. 수많은 경쟁, 일본도 있고 중국도 있고 각각의 나라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다음 단계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 있습니다.

◇ 이대호> 그레이스 호퍼, 블랙웰, 베라루빈, 리처드 파인만, 물리학자의 이름을 딴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하는데, 그걸 공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라든지 피지컬 AI에 얼마나 더 활용이 될 거라든지, 그걸 언급하는 것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겠죠. 그리고 마이크론도 이번 주에, 아마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일 겁니다. 실적 발표가 있죠. 세계 3등 메모리 업체이기도 합니다만, 여기의 실적 발표가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영향을 줍니다.

◆ 곽상준> 예. 오늘 지금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 메모리 관련 업체들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어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 올랐고 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도 모두 올랐습니다. 지금 메모리 상황들이 전반적으로 좋아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00달러대를 하고 있는데, 목표가가 500달러대로 쭉쭉 올라오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거죠. 메모리가 쇼티지가 났고, 그래서 고가행진을 하고 있고, 덕분에 이익률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급증이냐면, 좀 미안한데 엔비디아의 마진율하고 이제 거의 붙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같은 경우 HBM을 안 만들면 마진율이 그와 같을 것 같아요, 엔비디아하고. 그 정도로 높습니다. 그러니까 HBM은 마진율이 같아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D-RAM을 소모하는 게 있어서 수율 문제로 인해서 실제 마진율은 좀 빠지거든요. 그러니까 HBM 70% 받는다고 해도, 마진을, 매출이익률을 그렇게 잡는다고 해도 D-RAM이 빠그라지는 게 있으니까 그걸 감안하셔야 하는데, D-RAM을 그냥 팔면 지금 60~70%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마진이 정말 어마무시한데.

◇ 이대호> 그런데 그것도 HBM이 있으니까 D-RAM 가격도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는 거죠. 양쪽 날개죠.

◆ 곽상준> 맞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HBM으로 소모되는 D-RAM이 많아서 전체 D-RAM 공급이 줄어드는 부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분위기면 마이크론도 좋은 실적을 낼 거고 한국 메모리 업체들도 실적 기준으로는 시장을 떠받치는 정도 수준입니다. 왜냐면 지금 5,500 정도 수준에서 우리나라 PER이 9배가 안 나와요. 진짜 깜짝 놀랐어요.

◇ 이대호> 과거에는 코스피 평균 PER이 안 좋을 때 8배, 아주 좋으면 12배 사이였는데 지금은 그 중간쯤에 있는 거네요.

◆ 곽상준> 그러니까 국외가 안 되니까 전반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이 절대 비싸다. 물론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의한, 뭐라고 할까요? 약간 착시가 있긴 합니다만, 그 두 기업이 너무 잘 나와서.

◇ 이대호> 그렇죠.

◆ 곽상준> 지금 하이닉스는 6배가 안 되고 삼성전자는 8배 수준이거든요.

◇ 이대호> 오히려 시장 평균보다는 낮아요. 아무래도 과거처럼 다시 사이클 기업으로, 적자를 보는 상태로 돌아갈 염려가 있지 않을까. 이런 게 반영된 밸류에이션이겠죠.

◆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한국 주식 시장은 지금 두 기업 덕분에 비싸지 않은 시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에 대해서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합니다.

◇ 이대호> 오늘 삼성전자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하게 되는데, 이번 주 수요일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있죠. 지난번에 우리 경제 상식 퀴즈로 주주총회를 내드린 적이 있었는데, 주총장에 가시겠다는 분들도 많고요. 또 이게 1차, 2차, 3차. 3차 상법개정안까지 통과된 이후에 첫 정기주총이다 보니까 이번에는 주요 포인트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면 좋을까요?

◆ 곽상준> 특별배당이 얼마가 나올지 보셔야 될 것 같아요. 특별배당이, 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배당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죠. 지금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0점 몇 퍼센트 배당 주거든요. 그런데 워낙 돈을 많이 벌어서 여기도 특별배당을 하게 될 때 그 배당금이 어떻게 될까. 그런데 다 지금 가격에 사신 게 아니고 사신 게 예전 가격, 5만 원, 6만 원, 7만 원에 사신 분들 입장에서는 시가배당률이 되게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배당으로 인해서. 그런 분들이라면 이렇게 배당이 많이 나오면 굳이 팔 필요가 없거든요, 주가가 오른다고 해도. 그래서 특별배당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지금 말씀하셨는데 3차 상법개정을 하고 나서 어떤 분위기가 있냐면, 대기업들부터 알아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해요.

◇ 이대호> 지금 자사주 소각하고.

◆ 곽상준> 자사주 소각, 지금 SK도 아주 기록적인 자사주 소각을 했고 자사주 소각은 계속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복상장 관련해서 지금 뉴스가 나왔어요.

◇ 이대호> 원칙적 금지.

◆ 곽상준> 저희가 실제로 한 회사에 대해서 분석을 쭉 했는데, 회사가 너무 저렴하고 투자할 만해서 회사에 전화를 해 봤단 말이죠. 그런데 중복상장을 할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 이대호> 지금 상황에서요?

◆ 곽상준> 회사가 뻔뻔하게,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어요.’ 이러는 거예요.

◇ 이대호> 법적 문제는 없을 수는 있죠.

◆ 곽상준> 예. 그런데 법적으로 문제를 만들겠다는 거잖아요, 중복상장 금지는. 그러니까 한국 기업들은 아직까지 전근대적인 회사들이 많아서 그런 걸 하면 안 된다는 걸 몰라. 그런데 오늘 그런 얘기도 나오니까 주가가 상한가를 가는 거예요. 그래서 중복상장 관련한 기업들도 이제 잘 보실 필요가 있고, 일단 대기업부터 차근차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대호> 이제는 주식 수가 늘어나는 시대에서 주식 수가 줄어드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흐름이니까요. 매트릭스 투자자문의 곽상준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상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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