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자동차 수출에 기업심리, 4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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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업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자동차 수출 개선에 힘입어 제조업 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다만 정보기술(IT)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다음달 기업심리 전망은 90을 하회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보다 0.9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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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CBSI 0.9p 하락...4개월 만에 상승세
자동차 및 전기장비 수출 늘며 제조업 심리 반등
다음달 전망은 큰 폭 하락...“IT 경기 불확실성”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7p 상승한 92.6을 기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여력 개선에 완성차 수출이 늘었고 해외 인공지능(AI)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로 케이블 및 변압기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선박 부품 등을 중심으로 재고가 줄며 기타 기계·장비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2.7p 오른 94.5를 기록했다. 지난 4월(2.7p)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중소기업도 0.2p 상승하며 89.9를 기록했다. 지난 6월(3.1p)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0.6p 상승한 96.0으로 집계됐다. 내수기업은 2.5p 오른 91.4로 지난 3월(2.7p)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3p 상승한 91.7을 기록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학습서적 출판업체를 중심으로 정보통신업 업황이 개선됐다. 아울러 가전·전자제품 및 자동차 판매 등을 중심으로 도소매업 매출이 살아났고 물품 보관 및 화물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수창고업도 회복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이번달 상승 요인이 주로 재고나 자금사정 요인임을 고려할 때 10월에 좋았던 부분이 계속되기는 어렵다”며 “이에 더해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정보기술(IT)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생산이나 신규수주도 떨어져 다음달 전망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그 다음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4.9%p)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5%p)했다. 비제조업은 내수부진 비중이 전월에 비해 상승(1.3%p)했으나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0.7%p)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2p 하락한 92.5로 집계됐다. 지난 3월(92.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3.5로 전월과 동일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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