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이 0원", "폐업 고민"…'밀크플레이션 쇼크'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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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음료가 유행이라 사이즈 업으로 원두랑 우유 사용량 늘려놨는데 우윳값까지 오른다면 줄폐업 예상합니다."
세종시에서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A씨(40)는 원유 가격 인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카페나 베이커리 업종에서는 원두 다음으로 우유를 많이 소비하는데 우윳값 인상이 카페업종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자영업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우유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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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음료가 유행이라 사이즈 업으로 원두랑 우유 사용량 늘려놨는데 우윳값까지 오른다면 줄폐업 예상합니다."
세종시에서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A씨(40)는 원유 가격 인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요즘 대용량 커피가 유행이라 본사에서 용량을 늘렸다"며 "재료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유 소비자가격이 이렇게 올라버리면 연쇄적으로 본사에서 제공하는 우유 가격이 오를 텐데 이렇게 되면 매출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유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관련 커피·빵·아이스크림 등 우유 관련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카페나 베이커리 관련 자영업자들 역시 가격 인상 압박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판매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7일부터 우유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흰 우유 1000㎖의 제품 가격은 6.6% 인상됐다.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었던 1000㎖짜리 서울우유의 가격은 2800원 후반대가 됐다.
지난 4일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낙농가와 유업체들이 원유 기본가격을 1ℓ당 996원으로 전년 대비 49원 올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올해 말까지는 협상 지연으로 리터당 3원 더 올린 999원을 원유 대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같은 우윳값 인상에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카페나 베이커리 업종에서는 원두 다음으로 우유를 많이 소비하는데 우윳값 인상이 카페업종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아메리카노와 주스류 빼고 거의 다 우유가 들어간다. 여름에는 하루에 우유 4박스 겨울에는 2박스 정도 쓸 정도로 재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우윳값이 오르면 매출 순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음료 당 200~300원을 올리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개인 빵집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4)는 "개인 카페라 재료 수급을 혼자 하는데 일반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주변에 큰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있어 가격을 올려버리면 손님이 끊기고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우유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본인을 개인 디저트 카페 사장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우유 가격 인상으로 빵 종류 가격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다"며 "수입산 멸균 우유로 갈아타면 디저트 맛이 변할 텐데 걱정이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우유가 오르면 생크림, 연유 등 필요한 재룟값이 다 오를 텐데 너무 힘들어 폐업 고민 중" "우유 가격이 이렇게 올라버리면 마진이 0원" 등의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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