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를 중남미 거점으로”…한화, 해군 잠수함·호위함 정조준

이재명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한화그룹이 칠레를 중남미 방산협력의 거점 국가로 지목했다. 해군 잠수함·호위함 사업 참여와 조선산업 현대화까지 아우르는 협력 방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한국 방산이 중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순방을 계기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화그룹은 칠레를 중남미 방산협력의 거점국으로 평가했다. 구리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칠레와의 협력을 첨단제조·방산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양국은 격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공동번영의 모델을 함께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잠수함·호위함까지”…해군 사업 정조준

한화그룹은 칠레 해군의 잠수함·호위함 사업 참여와 조선 산업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설계·생산·수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건조 역량을 앞세워 설계 단계부터 현지 생산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을 그린 것이다.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갑차는 현지 생산으로”…맞춤형 진출

한화는 장갑차 사업과 관련해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현지화 방안도 제시했다.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남미 국가들의 수요에 맞춰, 생산기지를 현지에 두는 방식으로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방산 분야에서 칠레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구리에서 방산까지”…핵심광물이 연결고리

이번 협력의 밑바탕에는 핵심광물 공급망이 자리한다. 구리 매장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칠레와 한국이 첨단제조업과 방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통령실은 핵심광물 합작 모델을 방산·디지털 협력으로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무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조선·방산은 중남미라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칠레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 방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