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11년만에 최저라는데... 전셋값 더 오를까?
이제 2024년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전국에 23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이에 시세보다 저렴한 전셋집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KB부동산이 전국에 입주장이 펼쳐질 대단지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2025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올해의 70% 수준에 그칠 듯
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 입주예정 물량은 총 23만74가구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24년 32만5,367가구의 70.7%입니다. 입주 물량은 과거 2017년(33만5,272가구), 2018년(39만7,504가구), 2019년(34만5,289가구) 등 30만을 넘었던 때와 달리, 2014년(22만21가구), 2015년(23만6,776가구)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수도권 입주 물량 역시 서울(2만9,388가구), 경기(5만9,464가구), 인천(2만327가구)로 10만9,1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요. 이 또한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3년 연속 전국 물량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이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수도권 전셋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2025년 주요 입주예정 단지
서울에서는 2, 3년 전 분양했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를 시작합니다. 우선 1월에는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입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 매도 호가는 11억2,200만~14억원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했던 이문아이파크자이1, 2단지는 11월, 휘경자이디센시아도 6월 입주할 예정이라 일대 전셋값 안정이 예상됩니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840가구 전용 49㎡~97㎡로 이뤄져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1,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59㎡ 매도 호가는 11억원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은 3월 입주 예정입니다. 1,063세대로 고층의 경우 한강 조망도 가능합니다. 전용 84㎡ 호가는 16억3,000만~21억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3,307가구가 6월 입주를 시작합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84㎡ 호가는 36억~45억원선입니다. 이 밖에도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11월),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12월)도 입주할 예정입니다.
경기, 인천 2025년 주요 입주예정 단지
경기도에서는 광명, 안양, 의왕 등 서울 인접지역에 대단지 입주예정 아파트가 많습니다. 먼저 1월에는 안양시 안양동 안양어반포레자연앤e편한세상 2,329가구가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입주할 예정입니다. 구축 아파트가 많은 평촌신도시의 신축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입니다. 전용 84㎡ 매도호가는 8억5,000만~9억4,000만원입니다.
광명시에서는 5월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3,804가구), 11월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12월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등이 입주합니다.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가산디지털단지, 서부간선도로, 안양천 접근성이 좋습니다. 84㎡가 12억3,000만~14억5,000만원입니다.
인천에서는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들이 눈길을 끕니다. 1월 입주하는 인천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 주변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이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4월에는 불로동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2차도 입주하게 됩니다.
지방광역시, 중소도시 2025년 주요 입주예정 단지
지방광역시에서는 대구(1만1,334가구), 대전(1만899가구), 부산(9,006가구)에 입주 물량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 대전 서구 용문동 둔산더샵엘리프는 2월 입주할 2,763가구 단지인데요. 용문동1, 2, 3구역을 재건축해 3개 단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을 이용할 수 있고, 둔산동 학원가 이용이 편리합니다. 전용 84㎡ 매도 호가는 7억~8억5,000만원입니다. 대전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1,353가구)도 6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대구에는 서구 내당동 두류역자이 1,300가구가 8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49층 주상복합으로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KTX 서대구역을 이용할 수 있고 두류공원도 가깝습니다. 전용 84㎡ 호가는 5억~6억5,000만원입니다. 부산은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가 1월 입주를 시작합니다. 양정1구역을 재개발한 2,276가구 대단지인데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과 동의병원, 이마트 등이 가깝습니다. 전용 84㎡ 호가는 6억7,000만~8억원입니다.
지방에는 충북 입주 물량이 7,612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9월 입주하는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한화포레나청주매봉은 1,849가구로 전용 84㎡ 호가가 3억8,000만~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는 3,764가구 주상복합 단지인데요. 2월 입주를 시작합니다. 김해관광유통단지와 반룡산, 김해롯데워터파크가 가깝고, 장유IC를 이용해 남해제2고속지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84㎡ 호가는 2억8,000만~3억5,000만원입니다.
2025년은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감소하며 전월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2, 3년 사이 인허가, 착공도 줄고 있고, 신축아파트를 선호하는 ‘얼죽신’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DSR 2단계 규제로 인해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 대출 마련 및 세입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입주 예정 아파트가 궁금하다면, KB부동산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