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이런 선거 공천 말고도 다른 사업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는 녹취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선정과 관련해 홍보물을 제작하라며 '사모에게 부탁하기 위한 거'라고 말했고 서울시장 투표 이틀 전에는 김 여사가 궁금해한다며 여론조사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22년 11월 23일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에게 창원국가산업단지 홍보 시안을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산업단지 선정을 약 4개월 앞두고 당시 국토교통부의 심사단이 후보지 실사를 위해 창원을 방문한 직후입니다.
[명태균/2022년 11월 23일 : 박정희 대통령이 조성한 제1 창원 국가첨단기계산단 특화(라고)돼 있잖아. 그 폰트로 그 밑에도 똑같이 해달래요. 윤석열 거기에 위로 올려서.]
그러면서 홍보물이 심사단이 아닌 사모에게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촉합니다.
[명태균/2022년 11월 23일 : 지금 윤석열 넥타이부터 저 밑에까지 공간이 많잖아요. '국가 산단이 필요합니다'를 넣어야 돼요. 왜냐하면 이거는 부탁하는 거거든, 사모한테.]
강씨 측 노영희 변호사는 "사모는 김건희 여사를 의미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명씨가 국가산단 심사 과정에도 관여한 걸로 보이는 정황이 나온 겁니다.
같은 날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국토부 심사단을 직접 맞이하는 듯한 대화도 있습니다.
[명태균/2022년 11월 23일 : 창원대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와요. 아니 버스 지금 대산(면) 돌아가는데 그 감사 오신 분들이 이거 멀다고 이걸 같이 공단 해주겠어요? 대표님 약 팔고 있어요?]
명씨는 그동안 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자신은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서미화/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 (창원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명태균이 기획·선정·확정에 이르기까지 김건희 여사를 통한 개입 의혹이 드러났고요. 국가 기강을 흔드는 국정 농단 사안이므로 조속히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명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지시한 녹취도 나왔습니다.
본 투표 이틀 전인데 김 여사가 궁금해한다고 한 겁니다.
[명태균/2022년 5월 30일 : 1000개 바로 해서, 바로 오늘 좀 달라는데. 사모님(김 여사)이 이야기해서 궁금하대요, 그것 좀 돌려줘요.]
[영상취재 황현우 이지수 / 영상편집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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