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이끌어갈 별들의 무대…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피아니스트 지현규’ 대상

김보람 기자 2024. 9.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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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 주역을 발굴하는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지현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위너 콘서트에는 1천366명의 참가자 중 열띤 경쟁 끝에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4개 부문의 최우수 수상자 5명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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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에서 성정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지현규. 성정문화재단 제공

 

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 주역을 발굴하는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지현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위너 콘서트에는 1천366명의 참가자 중 열띤 경쟁 끝에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4개 부문의 최우수 수상자 5명이 선발됐다. 수상자들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각자의 음악적 해석과 색깔이 담긴 협연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성정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지현규(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입학 예정)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협연하며 뛰어난 테크닉과 감수성을 드러냈다. 피아노의 화려한 독주로 곡의 극적 전개를 완벽히 소화하며 피아니스트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열정과 섬세함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현규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됐다.

지난 1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에서 수원음악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이소민. 성정문화재단 제공

수원음악상(수원특례시장상, 상금 300만원)은 첼리스트 이소민(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게 돌아갔다. 이소민은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2번’ 1악장을 통해 첼로의 깊고 풍부한 소리를 극대화하며 감동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그녀의 유려한 연주와 강렬한 해석이 곡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에서 성정음악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정주연. 성정문화재단 제공

이어 소프라노 정주연은 조두남의 ‘새타령’,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Cäcilie, Op. 72 No. 2’,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 중 ‘Je marche sur tous les chemins’를 선보여 성정음악상(성악특별상·재단이사장상, 상금 500만원)과 연주상(대회장상,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정주연은 조두남의 ‘새타령’을 통해 한국 가곡 특유의 서정성과 애조를 담아내며 청중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Cäcilie’와 오페라 마농의 ‘Je marche sur tous les chemins’를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 강력한 성량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지난 1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에서 청중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닐루파르 무히디노바. 성정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닐루파르 무히디노바(한국예술종합학교 독주자 과정 재학)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악장을 협연하며 화려한 테크닉과 감성적인 표현력을 펼쳐내 청중상(수원문화재단이사장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서정성과 격정적 리듬이 돋보이는 곡을 선정해 빠른 패시지와 섬세한 보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에서 영재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연후와 시상에 나선 첼리스트 문태국. 성정문화재단 제공

특히 미래 세대의 꿈나무를 발굴, 후원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 신설된 영재상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연후가 수상했으며, 첼리스트 문태국(제15회 성정음악콩쿠르 성정대상 수상)이 시상에 함께 했다.

대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지규현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음악가로 성장하고, 음악으로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장하는 피아니스트가 돼 음악으로 더 많은 분들과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성정문화재단은 지난 1992년부터 음악인들이 꿈을 펼치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토대를 닦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성정문화재단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콩쿠르를 만들기 위해 매년 심사위원 구성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심사기준의 명확성, 평가 과정의 투명성 등을 높이고 있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성정문화재단의 역할은 음악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들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것”이라며 “젊은 음악가들이 더욱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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