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금방 잡겠네"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미국서 제대로 사고쳤다

조회 42025. 3. 21.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22만 9,532대에 달했으며, 이 중 미국 시장에서만 7만 5,003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의 32.7%를 차지했다.

이는 브랜드 출범 이후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미국 시장이 제네시스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1만 6,384대(12.4%)에서 2021년 4만 9,621대(24.6%), 2022년 5만 6,410대(26.2%), 2023년 6만 9,175대(30.7%)로 확대됐다.

올해 역시 1월 4,852대, 2월 5,546대를 판매하며 동월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UV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성공 요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은 SU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포지셔닝에 있다.

GV80과 GV70 같은 프리미엄 SUV 모델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고급 전기차 GV60을 포함한 전동화 모델 역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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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북미법인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클라우디아 마르케스는 "출시 초기에는 현대차의 지원이 필수적이었지만, 이제는 독립적인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망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향상됐고, 프리미엄 서비스와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트럼프 관세 변수…현지 생산 확대가 해결책

사진=제네시스

미국 내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차량의 절반 이상이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되어 수출되고 있으며, 2023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제네시스 모델은 2만 4,000대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사 협의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대차 노조는 해외 생산 확대 시 노사 공동위원회를 통해 협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어, 현지 생산 확대가 단기간에 추진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지속적인 성장 위한 전략적 대응 필요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올해 8만 대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관세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네시스는 SUV 및 전기차 중심의 전략 차종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한 노사 협의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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