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韓 대표, 재보선 후 독대서 ‘김건희’ 꺼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獨對) 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의료 공백,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지지율 동반 하락에 대한 위기 의식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獨對) 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의료 공백,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지지율 동반 하락에 대한 위기 의식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10일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한 대표에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홍 수석이 3~4일 전 한 대표에게 직접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건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 때 별도의 독대 기회를 요청한 지 보름 만이다. 그간 대통령실은 “별도 협의 사항”이라며 만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독대에선 김 여사 문제가 핵심 주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한 대표가 이미 이 문제를 ‘주요 사안’으로 예고해서다. 그는 지난달 만찬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로 논의 할 사안이 김건희 여사 관련 된 것인가’라는 물음에 “여러 (논의) 사안이 있는데 그것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김 여사 활동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 의원들이 김 여사 활동 자제를 요구한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의견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로 토론한 자리에서도 “(김 여사 리스크 관련) 행동할 때가 됐다.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민심을 따를 것”이라고 했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은 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의 핵심 명분으로 내건 사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명태균 씨 등이 얽힌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특검)법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여당 내 불만도 커졌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 탄핵소추를 막을 8석이 무너지면 안 된다. 여사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야 효과적인지 전략적 사고를 하고 있다”며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하면 오히려 당의 부담이 줄어든다”고 했다. 야당의 탄핵 및 특검 명분을 최소화하려면 김 여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이 독대 요청을 수용한 데에도 이런 상황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많다. 계파색이 옅은 초선 의원은 “아무도 여사를 제어 할 사람이 없다. 이대로 그냥 두면 당도 공멸”이라며 “여사 문제로 당과 대통령실의 대립 구도가 계속되는 것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하다. 의원들이 말을 못 할 뿐이지, 내부 피로감이 크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대차가 공들이는 인도… 벤츠·BMW도 적극 공략
- [체험기] 애플 인텔리전스, AI가 영문 기사 요약·사진 편집… “늦게 나왔는데 특별한 건 없네”
- [인터뷰] AI로 심혈관 치료하는 의사 “환자 비용과 의료진 부담 동시 줄인다”
- 올해 개미 평균 31% 손실 … 남은 두 달, 반전 가능할까
- [르포] 수출액 10억불 넘긴 ‘K라면’… 농심, 도심 속 라면 축제 개최
- [실손 대백과] 치료·수술 사용 ‘치료재료대’ 보험금 받을 수 있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준비하러 대학 일찍 간 과학영재들, 조기진학제 손 본다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단독] 서정진 딸 관련 회사 과태료 미납, 벤츠 차량 공정위에 압류 당해
- [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