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폭행 의혹 1년 만에 또…, 20대 여성 폭행 혐의 체포된 '배우'

일본 가부키 명문가 출신 배우 나카무라 고타로(中村児太郎·32)가 지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의 한 호텔 객실에서 26세 지인 여성의 뺨을 때리고 얼굴을 움켜쥐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피해 신고를 냈고, 신주쿠경찰서는 5일 그를 체포했다. 조사에서 그는 틀림없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현재는 석방된 상태로,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나카무라는 현지 언론 취재에 체포 사실을 인정하며, 호텔에서 술을 마시다 여성과 말다툼 끝에 손을 댔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과는 몇 달 전 알게 돼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관계였다고 밝혔으며, 석방 후 변호사를 통해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엔 아내 폭행 의혹… 안면 골절 보도에 무대 하차·이혼 협의

그의 폭력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6월 아내에게 안면 골절, 경추 염좌, 타박상 등을 입힐 정도의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주간지를 통해 보도되며 가부키 공연에서 하차했고, 당시 성명을 내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아내와는 이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불과 1년여 만에 또다시 여성 폭행으로 체포되면서 현지 여론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앞서 2022년 5월 한 인터뷰에서 가부키 속 남녀 이야기를 언급하며 가부키계는 남존여비라고 말했던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아버지는 인기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후쿠스케… '은퇴 불가피' 전망도

나카무라 고타로는 가부키 명문 '나리코마야(成駒屋)' 가문 출신으로,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후쿠스케의 아들이다. 유서 깊은 가문의 후계자로 주목받아왔지만, 잇따른 폭력 사건으로 가문의 이름에 흠집을 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연예 매체 도쿄스포츠는 거듭된 소동으로 가부키 배우 은퇴가 현실성을 띠게 됐다고 전망했다. 전통을 중시하는 가부키계에서 반복된 폭력 혐의는 치명적인 만큼, 향후 그의 무대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