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아기 '커피테러' 후 도주한 남성 정체…"중국인, 이상한 사람"

전형주 기자 2024. 10. 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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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일면식도 없는 갓난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주한 남성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4일 호주 뉴스닷컴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유모차에 있던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신상을 특정했지만 용의자는 이미 시드니 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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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일면식도 없는 갓난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주한 남성의 신상이 일부 공개됐다. /사진=호주 9뉴스, 퀸즈랜드 경찰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일면식도 없는 갓난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주한 남성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4일 호주 뉴스닷컴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유모차에 있던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기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얼굴과 목, 가슴, 등, 팔다리 등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검정 모자와 안경, 파란색 체크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피해 가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신상을 특정했지만 용의자는 이미 시드니 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였다.

/사진=호주 9뉴스

사건 관련해 호주 매체는 용의자가 중국 지장성 항저우시 출신 A씨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호주에 입국했으며 '황웨'(Huang Yue)라는 이름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의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그를 안다고 주장한 중국인들은 SNS에 "그가 육가공 공장에서 일했다", "매우 이상하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했다.

피해 아동의 모친은 "아이는 병원에 입원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약 한 달만인 9월 26일,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목욕했다"면서 "언젠가는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 이 끔찍한 사건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용의자가 더 이상 호주에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아이와 함께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나가는 건 언제나 두렵고 불안할 것 같다"며 "그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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