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분들은 한옥에 가만히 앉아 느긋하게 쉬고싶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실 수도 있는데요.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을 버티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한옥만큼 느긋하고 단아하면서 깊이가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가을이 붉어지고 하늘은 높디높아 밖으로 나가 바깥구경은 어떠실까요?
쉬고싶은 당신에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한옥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한옥마을 8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함께 알아가 보시죠.
1. 전주 한옥마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99
전주 한옥마을은 옛날 1907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전주의 성곽을 헐어버리고 성 안으로 들어와 상권을 만들기 시작했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전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한옥을 지어 살면서 생긴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 때문에 전주 한옥마을의 대부분의 한옥들이 생활에 특화된 형태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는데요.
10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매우 큰 규모로 전주 시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700여 채가 넘는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2002년 전통문화 특구로 지정되면서 많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이곳으로 관광을 하며, 연간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최명희문학관 등 볼거리가 적지 않고 한옥 숙박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숙박은 약 5만 원에서 6만 원 정도 소비되며 관리가 잘 된 한옥에서 조선시대의 느낌을 풍기며 주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왱이집 콩나물국밥과 성미당의 육회비빔밥, PNB풍년제과의 초코파이는 꼭 먹고 와야 할 만큼 전주 한옥마을의 자랑거리라고 합니다.
2. 세종 한옥마을
세종 고운한옥1길 3
세종 신도시에도 한옥마을이 있다는 거 아셨나요? 위에 소개한 전주 한옥마을을 모델로 세종특별시 고운동에 생활형 한옥마을을 조성했다고 하는데요. 빌딩 숲 가운데에 있어 인프라도 좋고 최근에 완공되어 그런지 예스러운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섞여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주거용 한옥뿐만 아니라 카페나 숙박 시설도 한곳에 어우러져 있는데 그중에서 헤이믈과 만나밀이라는 두 카페는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고 여러 커피 종류의 음료와 전통차, 건강차까지 있어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옥 인테리어와 전통적인 가구들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조선시대 양반으로 만들어 주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말씀드렸듯 여기 한옥마을은 주거용 한옥들도 적지 않게 있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월세나 전세도 지원한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공주 한옥마을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공주라는 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백제역사유적지구라고 합니다. 이런 공주에서도 한옥마을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건축양식으로 소나무와 삼나무를 주로 이용하여 한옥의 멋을 표현했으나 현대인들이 사용하는데 아무 이질감 없는 신식 시설들이 설치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도자기공방이나 한지공방, 국궁장 등 여러 체험 시설이 있으며 무엇보다 가족여행, 수학여행, 워크숍 등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을 내에 편의점도 있고 족욕체험장까지 있으며 야외 바비큐장까지 있으니 수학여행처럼 단체로 이용하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제일 안성맞춤인 마을이겠네요.
4. 북촌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종로구 계동길 37,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
위에 3가지 한옥마을은 너무 멀어 서울 근처에서 한옥을 구경하고 싶으시다고요? 아예 서울에 한옥마을이 두 곳이나 있답니다. 이 두 한옥마을은 지하철로도 16분 거리에 있어 서울에서 한옥마을을 가보고 싶으시다면 두 곳 모두 추천드리는데요.
북촌 한옥마을은 한옥 밀집 지역으로 약 900여 채의 한옥이 들어서 있고 한옥 사이사이 골목마다 너무 아름다워 데이트코스, 인생사진 포토존, 외국인들의 방문코스로 유명하답니다. 옛집들 사이사이를 누비며 숨어있는 명소들을 찾아내는 쏠쏠한 제미가 모여있는 곳이라 특별한 추억들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남산골 한옥마을은 남산 바로 옆에 있어 남산에 가기 전후로 많이 방문한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한옥들 중 상태가 좋은 한옥들을 복원 및 이전을 하여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해요. 이 한옥마을을 만드는 겸 주변 생태도 가꾸어 전통 정원까지 복원했다고 하는데 커플들은 남산 가기 전 여기에 들려 산책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5. 송도 한옥마을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180
인천에서도 유명한 송도에도 한옥마을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높이 솟은 초고층 건물들이 가득한 송도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이 한옥마을은 센트럴 파크 역 4번 출구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는데요. 전주나 북촌의 한옥마을처럼 생활형 한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식당과 카페가 한옥의 정취를 고스란히 옮겨놨다고 합니다.
이 한옥마을 주변으로 거대한 빌딩들이 자리 잡고 있어 사진을 찍으면 현대 도시와 조선시대의 시간이 얽힌 기분이 든다고도 할 정도로 이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는데요. 숯갈비 코스요리집인 '경복궁', 해산물이 싱싱한 '마당', 숯불고기 전문점 '한양' 등 맛있는 음식점들이 있고 특히 밤에 조명을 틀어놓아 한옥과 조명의 조화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저녁을 먹으러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김해 한옥체험마을
경남 김해시 봉황동 425-13
양반 사대부 집안의 한옥을 그대로 재현하려 만들어진 김해 한옥체험마을, 전체적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통문화체험과 전통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여기서는 전통과 관련된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전통 혼례식을 검색하면 이곳이 첫 번째로 나올 만큼 유명한 장소라고 합니다.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이 한옥마을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한옥마을은 숙박이 가능해서 관람 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숙박을 신청하신 분들이 이용하신다고 해요. 안채, 사랑채, 별채 등 7동으로 이루고 있고 1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번 김해에 놀러 가게 되면 호텔 말고도 이곳에 숙박을 신청해 보는 것도 좋을 건 어떨까요?
7. 담양 삼지내마을
전남 담양군 돌담길 9-22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고 불리는 담양의 삼지내마을, 느림의 미학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풍경이 짜여있는데요. 아시아 최초 슬로우 시티로 지정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마을 전체가 아름다운 돌담 길로 어우러져 있고 돌담 길 아래에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발걸음을 더욱더 경쾌하게 만든다고 해요.
고정주전경과 고재환가옥, 고재선가옥 이렇게 3가지의 볼거리가 있어 약 한시간 정도면 마을을 모두 둘러 보는 게 가능하다 합니다. 이곳에서 바쁜 마음은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8. 부여 북포 한옥마을
충남 부여군 부여읍 뒷개로 27번길10-3
옛날 고구려 신라 백제시대에 한옥 중에서 백제의 건축양식이 제일 아름답고 독특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런 백제의 도읍지였던 부여에 한옥마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약 200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조선시대에 4명의 왕비를 배출했던 여흥 민씨 집안의 한옥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한옥을 부여군에서 모두 매입해서 보수 및 수리하여 매우 깔끔하게 되어있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나성한옥 무드빌리지라고 하여 숙박도 가능한데 객실별로 컨셉이 있어 연인인지, 가족인지, 기업 혹은 동창회인지 물어보아 고객 맞춤의 시설을 안내해 준다고 합니다. 성수기 기준 약 10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풀벌레 소리를 벗 삼아서 제대로 된 힐링 한옥스테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렇게 국내에 유명한 한옥들을 모아 소개를 해드리게 되었는데요. 이번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한옥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들에게는 평생을 갖고 가게 될 추억을, 연인들에게는 서로 함께 시간을 여행하며 사랑을 피우는 시간을 선물해 줄지도 모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