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에 맥미니도 직격탄…최저가 256GB 모델 퇴장[1일IT템]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M4 칩이 탑재된 맥미니 256GB 모델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맥미니 최저가도 599달러(약 88만원)이었던 256GB 모델에서 799달러(약 117만원) 수준의 512GB 모델로 올랐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와 미국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와 스토리지, 고성능 칩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것이다. 맥미니는 최근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를 구동하는데 최적화된 기기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품귀' 현상을 일으킨 바 있다.
오픈클로는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춘 대신에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에 기존에 쓰던 개인용 컴퓨터나 회사용 컴퓨터 대신 별도로 맥 미니를 구매해 오픈클로를 실행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맥 미니 M4 16GB 램·SSD 256GB 모델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줄곧 80만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오픈클로가 화제 된 시점인 1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하며 2월 초 112만원까지 40% 가격이 상승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두 제품 모두 AI 및 에이전트 도구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해온 기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맥북 에어 신제품에 M5칩을 적용하면서 기본 저장 용량을 512GB로 확대하고 시작 가격을 1099달러(약 161만원)로 인상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엔가젯은 "599달러(약 88만원) 수준의 맥북 네오가 대안으로 거론되며 가격 인상 부담을 일부 완화했지만 맥 미니를 대체할 저가 제품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애플이 다시 동일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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