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는 햇볕에 널어야 좋다?" 한국인 90%가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

빨래는 무조건 볕이 쨍한 날 밖에 널어야 잘 마르고 살균도 된다고 알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옷이 유난히 빨리 낡거나 색이 바래는 집을 보면 대개 이 방식으로 널고 있습니다. 자외선은 세균만 죽이는 게 아니라 섬유와 염료도 같이 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르는 속도를 결정하는 건 사실 햇볕이 아닙니다.

마르게 하는 건 볕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빨래가 마르는 것은 표면의 물이 공기로 날아가는 과정입니다.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젖은 공기를 계속 밀어내 주는 바람입니다.바람이 도는 그늘이 바람 없는 뙤약볕보다 실제로 더 빨리 마릅니다.실내에서 널 때 선풍기를 옆에서 돌리면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옷은 뒤집어 널어야 오래 갑니다

겉면을 그대로 볕에 두면 염료가 분해되면서 색이 빠집니다.검은 옷이 회색으로 바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뒤집어서 안쪽이 밖을 향하게 널면 겉면 색을 지킬 수 있습니다.프린팅이 있는 옷이라면 반드시 뒤집어 널으십시오.

볕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수건이나 행주, 이불처럼 색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볕에 널어도 됩니다.특히 이불은 습기를 머금기 쉬워 볕과 바람을 함께 쐬어 주는 게 좋습니다.다만 오래 두지 마시고 두세 시간이면 충분합니다.들여올 때 손으로 몇 번 털어 주시면 부풀어 오릅니다.

정리하면 바람이 우선, 옷은 뒤집기, 그리고 이불만 볕입니다.빨래 널 자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옷 수명이 달라집니다.빨래를 다 널고 나면 창문을 마주 보게 열어 공기를 통하게 하십시오.오늘 빨래를 너실 때 볕 대신 바람이 지나는 자리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