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어도 이겨야 해"… 비카리오, 동료들에 분발 촉구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패배 후 "손흥민 없이도 승리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패배 후 "손흥민 없이도 승리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빠진 채 팰리스를 상대한 토트넘은 상대의 강하고 빠른 압박에 고전하다 결국 패했다. 팰리스가 앞선 8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하위권 팀이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팰리스의 유효슛 5개를 막아낸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는 경기 후 "상대는 투쟁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우리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 이기고자 하는 열망도 부족했다. 실망스럽다"고 동료들의 태도에 쓴소리를 했다. 이어 "토트넘은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 주장이지만 그가 없어도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의 부재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손흥민의 부재를 꼽았다. BBC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해 경기를 주도할 사람이 필요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그리운 경기였다"면서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경기장 위에서 리더십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