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음료 시장 개척 '이그니스'에 미래에셋·빌랑스인베 348억원 투자 [넘버스]

(사진=이그니스 인스타그램)

미래에셋캐피탈,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등이 단백질 음료 시장을 개척한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에 시리즈B 투자를 진행했다. 이그니스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2025년엔 상장한다는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증권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이 이그니스에 34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단행했다.

이그니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76억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 외 시리즈A 참여 투자사론 우리은행, DB금융투자, CJ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H, 원익투자파트너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박찬호 대표와 윤세영 이사가 공동 창업한 이그니스는 2014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능성 단백질 간편식인 '랩노쉬'를 내놨다. 닭가슴살 '한끼통살', 곤약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제로소다 '클룹' 등도 주력 제품이다.

랩노쉬는 편의점 GS25와 CU 단백질 드링크 카테고리 1위, 한끼통살은 네이버와 쿠팡 닭가슴살 제품 판매 1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이그니스는 지난해 매출 502억원을 달성했다. 설립 이후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이다.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그니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이그니스는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Plaza(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랩노쉬와 그로서리서울을 'K-푸드 건강 간편식' 코너에 입점시킨 바 있다. 랩노쉬와 클룹은 미국에서 판매도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엔 개폐형 마개 기술을 보유한 '엑솔루션(독일 뮌헨 소재)'을 인수해 유수의 글로벌 음료 회사와 협업 중이다. 해당 기술은 캔 음료의 뚜껑을 다시 닫아 재밀봉할 수 있게 한 것으로, 6개월 이상 탄산 보존이 가능하다. 이그니스는 클룹 제품에 개폐형 마개를 적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와인 생산업체인 E&J Gallo(갤로), Anheuser-Busch(앤호이저 부시) 등과도 계약했다. 개폐형 마개를 적용한 제품을 미국 월마트 내에서 올해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엔 용량이 500ml를 넘는 캔 증류주의 경우 반드시 재밀봉이 가능한 마개를 써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영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이그니스의 견고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독일 엑솔루션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가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이그니스의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면서 "다양한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 협업하고 주력 제품 이외에도 맥주, 에너지드링크, 커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시아 최고 ‘푸드 브랜드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