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고르다 웃음이 났어요” 돌아가신 아버지 장례 준비하는데 웃음이 나왔던 여가수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건 마음의 한쪽을 비워내는 일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이별 속에서 따뜻한 웃음이 피어나기도 합니다. 강수지의 이야기처럼요.

1990년 ‘보랏빛 향기’로 데뷔한 강수지는 김국진과의 결혼 후, 단둘이 신혼생활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먼저 여읜 강수지의 아버지를 외롭게 둘 수 없다는 남편 김국진의 제안으로,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되었죠. 그녀는 “아버지와 행복하게 보낼 수 있어 남편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강수지에게 아버지는 단순한 보호자가 아닌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첫눈이 오는 날이면 잠든 딸을 깨워 남산에 함께 올라가고, 방송국이며 시장이며 손잡고 다니던 따뜻한 아버지. 그런 그가 2022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별은 담담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일기장에는 놀라울 만큼 소박한 장례를 당부하는 문장들이 적혀 있었죠.
“연명치료 하지 마라”, “수의는 내가 입던 양복으로 해라”, “장례식 꽃은 하지 마라”, “관은 제일 싼 걸로 해라”…

강수지는 관을 고르다가 그 문장을 떠올리고 피식 웃음이 났다고 고백했습니다. “비싼 거 고르면 아빠가 화낼 것 같았다”는 딸의 그 웃음 속엔 수많은 추억과 그리움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평소 즐겨 입던 양복을 곱게 입혀드렸고, “너무 멋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 순간, 아빠가 마지막까지 나를 배려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누리꾼들은 “일기장에서조차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이별을 아름답게 정리한 모습이 인상 깊어요”, “아버지도 하늘에서 미소 지으셨을 것 같아요”라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이별의 순간조차 품위 있게 마무리한 강수지. 그녀의 진심은 아버지와의 소중한 시간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습니다.